'인터넷신문고'...왜 죄다 '비밀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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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고'...왜 죄다 '비밀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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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익명창구' 전락한 제주시 인터넷신문고...'열린시정' 무색
예전 '공개' 등록글도 줄줄이 '비공개' 전환...의도적 설정 의혹

주민불편 사항이나 시정에 바라는 사항 등을 건의받아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운용되고 있는 '인터넷신문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7월1일부터 제주도에서는 '제주도에 바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인터넷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제주시청 홈페이지의 인터넷신문고에 게재되는 글들이 대부분 '비공개' 글로 설정되면서 열린시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공유한다는 신문고 운영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최근 제주시 인터넷신문고는 마치 '익명창구'로 전락한 듯한 모습이다.

실제 인터넷신문고에 올라있는 글 중 90% 이상이 비공개 설정이 돼 있다. 각각의 글마다 제목 하단에 '게시자가 비공개로 설정한 게시물입니다.'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다.

첫 화면 페이지에서부터 어느 것 할 것 없이 죄다 '비공개'이고, 20개 중 간혹 1개 정도만이 공개 글로 설정돼 있다. 작성자도 성씨 정도도 아닌 '○○○'으로만 노출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확인한 서귀포시청 인터넷신문고는 대부분 '공개' 글로 설정돼 있다. 작성자는 '김○○'과 같이 성씨만 제공하고 있고, 글 목록 중 이따금씩 비공개 글이 있을 뿐이다.

제주도청에서 운영하는 '제주도에 바란다'에서는 서귀포시 정도는 아니지만 '공개' 글 목록이 적지 않은 것이 확인되고 있다.

비공개 일색인 제주시청과는 대조적이다.

대부분 '비공개'로 설정된 제주시청 인터넷신문고. 글 목록 중 어느 것 할 것없이 죄다 비공개로 설정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청의 인터넷신문고. 대부분 공개글로 설정돼 있는 것이 제주시와 대비된다. <헤드라인제주>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에는 왜 제주시청 인터넷신문고에는 한 민원인의 '비공개' 설정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민원인은 "게시자의 이름만 비공개로 하면 될 것을 내용까지 모두 비공개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공개를 해줘야 시민들이 시정이 어떻게 되고 있고, 어떤 점들 때문에 애로가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제주시 인터넷신문고 담당 공무원은 13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원인 스스로가 '비공개' 설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성자나 민원내용에 대해서 최대한의 개인정보 보호해 주기 위해, 민원인이 비공개로 설정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그대로 비공개 설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인이 공개로 설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비공개'로 전환한 사례는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등록된 민원글 대부분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은 모두 민원인들이 알아서 그렇게 한 것일 뿐, 시청에서 설정을 전환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답변이다.

그러나 지금의 '비공개' 글 일색인 현상은 제주시청에서 비공개 분위기를 조장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초 인터넷신문고를 통해 일부 동 주민센터 공무원의 '불친절' 문제가 몇차례 제기됐고, 그 때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었다.

그 후 이미 등록됐던 글들이 갑작스럽게 비공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제주시청 인터넷신문고에서 '불친절'이란 검색어를 통해 확인한 글 목록. 당초 공개된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릭해 보면 "게시자가 비공개로 설정한 게시물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한결같이 비공개로 설정이 전환됐다. <헤드라인제주>
실제 13일 확인한 결과 '게시자가 비공개로 설정한 게시물'이라는 문구 외에도, "당신같은 공무원은 제주도에 없어도 됩니다", "제주감귤 이렇습니까? 애매한 답변", "콜택시 민원신고", "교통생활안전과...정말 무책임하더군요", "공영버스 기사분들 난폭운전과 불친절" 등의 글들은 모두 비공개로 설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글을 클릭하면 "게시자가 비공개로 설정한 게시물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노출된다.

민원인이 아니라 인터넷신문고 관리자가 비공개로 설정한 글임에도 마치 게시자가 그렇게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게시물들은 실제 관리자가 비공개 설정을 했다기 보다는, 한결같이 비공개로 글을 올리는 분위기가 뒤이은 민원인들도 비공개 설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열린 시정'에 역행하는 제주시의 의도적인 비공개 설정 분위기 잡기가 인터넷신문고를 폐쇄적 '익명창구'로 전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제주시 당국은 "민원인이 스스로 알아서 비공개로 한 것"이란 말만 반복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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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시정 2012-04-14 21:04:06 | 110.***.***.212
정말 불통하는 제주시
철거 하나 잘하지. 이런건 영 아니올시다
행정시장은 뭐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