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현역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가 20일 '입법 실적'과 관련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논란의 거리는 2010년 6월 강 후보가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하고도, 정작 본회의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
현경대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 자신이 발의한 법에 반대표를! 강창일 후보가 국회에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비꼬았다.
현 후보는 "강 후보는 지난 4년간 197건의 법률안을 발의했는데, 일주일에 한법 꼴로 법률안을 발의한 결과 입법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한 후, "그러나 지난 2010년 6월 국회 취재기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면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처리시 있었던 문제를 들춰냈다.
그는 "바로 강 후보가 직접 공동 발의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본회의 표결 시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며 "당시 이를 취재했던 모 기자가 '어이없는 경우도 있다'며 인터뷰를 시도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기자는 제대로 법안을 보지 않고 실적 쌓기식으로 발의를 하는 관행이 원인이라 지적했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법안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심도 있는 검토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것"이라며 "입법 활동이 건수 늘리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법안의 질을 높이고,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끝까지 책임지고 처리하는 의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곧바로 강 후보측에서 반박논평을 냈다.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현 후보측의 이 지적은 '유치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란 지적이다.
강 후보는 "당시 박은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강 후보가) 공동발의 했으나, 본회의 법안 처리에 앞서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의 반대토론에 공감해 본회의 표결 시 반대표를 던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는 법률안 제.개정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를 문제삼은 현 후보측에 역공을 하기 시작했다.
강후보는 "현 후보는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본회의 표결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유치한 네거티브 방식으로 상대후보를 깎아 내리고 있다"며 "이는 5선 국회의원 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경대 후보는 유치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그만두고 5선 국회의원 답게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 후보의 상대후보 깎아 내리기 단골메뉴는 이것 뿐인가"라며 "2004년 의정활동 평가결과 국회의원 273명 중 243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면박을 당했던 기억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 후보는 국회 입법 우수의원 선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서나 비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현 후보가 거론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은 공동발의 한 법안이기 때문에 국회 입법 우수의원 평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법안을 발의할 당시 충분하게 검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입법 실적과 관련한 설전은 6선에 도전하는 현 후보, 3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간 의정활동 검증의 논쟁을 촉발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