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어떻게 하나...폐지 찬반투표 앞두고 제주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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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선제 어떻게 하나...폐지 찬반투표 앞두고 제주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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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수회, 직선제 찬반투표 강행시 임원사퇴 불사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추진

총장직선제 폐지를 놓고 제주대학교 교수와 교직원 등의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가 21일 진행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제주대 교수회가 대학측에 찬반투표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만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수회 임원 전원이 사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대학교 교수회는 19일 오후 4시부터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2012년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은 뜻을 모았다.

제주대학교 교수회가 19일 오후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대 교수회는 대학본부측에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만약 대학본부측에서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수회 임원 전원 사퇴하고, 이번 찬반투표에 제주대 소속 교수 전원이 보이콧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1년 감사보고와 함께 평의회 구성 개정안, 그리고 총장직선제 폐지 대응, 교육과학부장관 불신임 투표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제주대 교수회의 경우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입장으로 최근 대학 전산망을 통해 양길현 교수회 회장의 이름으로 각 교수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하는 전자메일을 보낸 바 있다.

전자메일을 통해 양 회장은 "성과급연봉제에 이어 총장직선제 폐지를 밀어붙이는 교육과학부의 전횡은 대학자치를 부정하는 관치의 전형일 뿐만 아니라 대학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교과부 고위관료들의 자리보전을 탐내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동안 교과부는 전례 없이 '상호약탈적' 상과급연봉제로부터 시작해 총장직선제 폐지, 총장성과목표제 등 대학사회의 자율성과 자긍심을 여지없이 짓밟는 융단폭격을 가해왔다"면서 "우리 대학사회가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만은 없다"면서 21일 이뤄지는 투표에서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이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교수회의 뜻에 대해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교수들도 입장을 함께했다.

그러나 투표를 이틀 앞두고 이제와서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면서 교수회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교수는 "이제 투표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교수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면서 "대학본부에서 일방적으로 투표일을 정했는데 왜 교수회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대학본부가 일방적인 설명회를 강행할 당시에도 왜 교수회가 나서지 않았는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대에 교수가 600여명이나 되는데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이 자리에 몇명이나 참석했느냐. 바로 지금의 모습이 그동안 교수회에서 해온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교수회가 대학본부를 찾아가 연기를 요구하던지 총장직선제 폐지 반대입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수의 경우 "현재 대학본부 직원 등 대부분이 찬성측의 입장을 갖고 있는데 반대측의 입장을 모으는 노력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교수회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반대측의 의견을 모으고 이 뜻을 대학측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1시간 가량의 논의 끝에 교수들은 대학측에 공식적으로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찬반투표 연기를 요구키로 하고 만약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교수회 임원 전원 사퇴와 교수들이 투표를 비롯한 모든 학내 의결과정에 대해 보이콧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길현 교수회장은 "허향진 총장에게 교수회의 이름으로 투표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면서 "만일 이를 거부할시 교수회 임원 전원 사퇴와 보이콧에 대한 뜻도 함께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수회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장관 불신임 동의를 묻는 투표는 오늘(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교수회 대회의실에서 이뤄진다.

한편, 이날 총회 과정에서 논의키로 했던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제주대 구성원들의 입장정리에 대해서는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내용이 더욱 시급함에 따라 나중에 다시 시간을 마련해 논의키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총장직선제 폐지와 관련해 교수회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교수들. <헤드라인제주>
양길현 제주대학교 교수회장.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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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r 2012-03-20 09:45:17 | 203.***.***.34
시의적절한 보도입니다. 제주대 교수회가 조금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강성교수들의 등살에 떠밀려 교수회가 마지못해 품만 잡는게 아니죠, 기대합니다. 좋은 결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