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후보-돈 쓰는 후보, 반드시 이길 것"
4.11 총선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고동수 예비후보(51)가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정한오피스텔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勢)몰이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김태환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강경찬.윤두호 제주도의회 의원, 김용하 전 도의회 의장, 지하식 전 도의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문대탄 제주문화포럼 이사장, 고성순 고씨종문회 총본부 회장, 주민, 지지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 후보는 현판식을 가진 뒤 옥외 연설에서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 죽겠다"면서 "그래도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대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강창일 예비후보를 겨냥, "다섯번 20년 동안 국회의원 한 사람, 두 번 8년 동안 한 사람이 있는데, 저에게 딱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제주도의 가치가 실현되는 제주정치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도로와 길 건너편까지 지지자들이 빼곡히 서 있는 가운데 현판식과 옥외 연설을 마친 뒤, 고 후보는 실내로 이동해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서 김태환 전 제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고동수 후보는 저와 같이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같은 제주시 삼도1동에 살고 있다"며 "동네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매우 높다. 고동수하면 믿어도 될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도지사를 하면서 도정을 6년 이끌 동안 고동수 후보는 당시 도의원으로 저와 같이 활동을 했는데, 소신 있는 정치로 어딜가나 떳떳하게 말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고동수 후보가 선거구 내 각 가정으로 발송한 선거홍보물을 꺼내들었다. 홍보물에는 고 후보가 '무소속'임을 나타내는 '선(先) 제주, 후(後) 정당'이 적혀 있다.
김 전 지사는 "여기에는 상당한 뜻이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주도의 이익과 정당의 당론이 저촉됐을 때, 고 후보는 제주도의 이익을 선택하겠다고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현안들이 많아 걱정하는 도민들이 많다"며 "이번 총선에서 '선 제주, 후 정당' 정신으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대탄 문화포럼 이사장은 축사에 나서 "고 후보가 제주와 이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것이라 믿는다"며 "굳센 투쟁으로 이기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고성순 고씨종문회 총본부 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당을 초월한 고 후보가 그 큰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러 참석자들의 축사 및 격려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고동수 후보는 "총선에 출마한 뜻은 오로지 하나, 지나간 물이 역사의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 새로운 사람이 희망의 새 제주를 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야합과 부정, 반칙으로 얼룩진 구태정치가 저와 여러분의 가슴에 차디찬 비수를 내리꽂고 있고,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도민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고 있다"며 선거구 내 다른 후보들을 비판했다.
"억울하고 분하고 용서할 수 없다"는 고 후보는 "누구는 총선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출마했고, 누구는 돈으로 유권자를 유린하고 있으며, 누구는 그 틈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려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누군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그들에게 어찌 이 아름다운 제주를 맡길 수 있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이것저것 잴 줄도 모르고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는 우직하고 단순한 사람"이라며 "그런 저에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처럼 두 개의 심장이 있는데, 이를 원동력으로 제주를 바로잡는 길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정치생활을 경험한지 올해로 30년인 제게는 오랜 꿈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세대와 계층, 지역, 정파를 아울러 공존이라는 큰 틀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의 장벽이 너무나 높다. 특히 낡은 사고와 구태, 이데올로기에 물든 정치인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현상유지에 안주하는 세력과 무책임한 과거세력, 그리고 소모적 논쟁만을 일삼는 이념세력에 대한 준엄한 국민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를 실천하는 인물이 그 전면에 나서는 대전환의 역사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진정한 의미의 세대교체,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방식, 새로운 생각으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할 시점"이라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고 후보는 "총선까지 앞으로 25일 밖에 남지 않았다. 길가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라며 "남은 기간 저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세대교체의 기수로서 분골쇄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꼭 당선되서 훗날 우리의 후손들에게 2012년은 대한민국과 제주의 정치문화가 바뀐 중요한 해였다고 분명히 전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고 후보는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 출신으로 안덕중, 오현고, 제주대 법학과 및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휴학 중이다.
제7대 및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냈고, 현재 제주문화포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새누리당에서 현경대 전 국회의원(73), 민주통합당에서 강창일 현역 국회의원(60), 통합진보당 이경수 제주도당 위원장(45), 무소속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48)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