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과 관련, 새누리당이 서귀포시 선거구를 강지용 제주대학교 교수의 단수공천지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김중식 예비후보.
그는 10일 '마지막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번 총선에서의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도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만큼은 끝까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해군대학을 졸업한 후 해병대사령부에서 헌병대장을 역임하고 중령으로 전역한 군 출신 인사다.
김 후보는 "20여 년 간 해군에 복무했던 군인으로서, 강정주민의 아픔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함이 송구스럽기만 했다"며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강정주민의 건강을 생각하면 너무도 마음이 아팠고, 갈등의 상처가 너무 깊어 정신과적 집단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 잘못을 운운하며 오지도 않을 15만톤급 크루즈 유람선을 들먹거리는 것은 반대논리가 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해군기지와 민간항은 같이 사용될 수 없기 때문에 민군복합항 건설이라는 정치권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고 말했다.
또 "해군은 시드니항이 제주해군기지 모델처럼 이야기하는데, 시드니항의 경우 민간항과 군항은 항구 자체 뿐만 아니라 입출항 입구도 완전 별개로, 제주해군기지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제주 해군기지를 '동북아 군비증가의 촉매', '한-중 EEZ를 둘러싼 외교분쟁', '화순 해경부두 등 중복투자에 대한 수천억원 국고손실', '제주의 정체성 왜곡' 등의 원인으로 규정한 김 후보는 "해군기지 추진이 재앙의 전주곡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데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평화의 섬'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갈등의 섬'을 만드는 데 분노해 직접 나서 제주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지만, 힘이 부족했다"며 선거운동을 접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출신의 그는 서호초등학교와 남주중학교 및 고등학교,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와 해군대학을 졸업한 후 해병대사령부에서 헌병대장을 역임하고 중령으로 전역했다.
제주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부회장과 남주고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귀포시관광협의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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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중식 후보의 '마지막 보도자료'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끝내면서 - 삼 십 여 년간 단 한 번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으며 좋은 선택은 나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실망이 더 컸습니다. 정치인들이 ‘평화의 섬’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갈등의 섬’을 만드는 데 분노하였습니다. 직접 나서게 되었지만 힘이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해군 출신이 해군기지를 반대한다고, 표를 얻기 위해 쇼를 한다는 비아냥거림에 화도 났습니다. 해군기지 건설은 제주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건설업체, 해군수뇌부를 제외하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없는 사업입니다. 줄곧 주장해 왔지만 제주도는 냉철하게 판단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강정해군기지가 평범했던 사람을 선거라는 일반인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뛰어들게 하였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20여 년 간 해군에 복무하였던 군인으로서, 강정주민의 아픔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함이 송구스럽기만 하였습니다. 수시로 들려왔을 사이렌 소리, 수 백 년 동안 대대로 내려온 공동체의 파괴, 잠만 자면 꾸게 되는 연행과 구속의 악몽….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강정주민의 건강을 생각하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갈등의 상처가 너무 깊어 정신과적 집단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설계 잘못을 운운하며 오지도 않을 15만 톤 급 크루즈 유람선을 들먹거리는 것은 반대논리가 되지 않습니다. 15만 톤 급 크루즈 유람선 접안이 가능한 설계라면 해군기지를 받아들일 것입니까? 근본적으로 해군기지와 민간항은 같이 사용될 수 없습니다. 전세계 군항(軍港)과 민항(民港)이 같이 사용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민군복합항건설이라는 정치권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습니다. 이를 바로 잡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해군은 시드니항이 제주해군기지 모델처럼 이야기하는데 시드니항의 경우 민간항과 군항은 항구 자체뿐만 아니라 입출항 입구도 완전 별개로, 제주해군기지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해군의 주장 - 크루즈급 선박의 입항 등은 1년 전에 항행 및 입출항이 계획된 것이어서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 말은 부분적으로 일리가 있다. 크루즈급 선박의 일정은 대개 1년 전에 운항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군사작전 및 훈련의 경우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등 서해를 공격할 때 미리 일정을 통보해서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불시에 발생하는 작전 등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언제든 민간 선박이 통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우리나라의 안보 등을 고려할 때, 민군복합형은 있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동북아 군비증가의 촉매, 제주해군기지 추진이 재앙의 전주곡이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