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답 없으면 당 책임"...탈당→무소속 출마 수순밟기?
4.11총선과 관련,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명단 발표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선 후보자에서 배재된 장동훈 예비후보(48,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가 6일 이번 공천 심사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고 나섰다.
내일(7일) 오전 10시까지 재심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장 후보는 "이에 대한 답이 없을 경우 향후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당의 책임"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심사 재심의 요청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이 5일 발표한 경선지역구 대상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강문원 변호사와 현경대 전 국회의원을 경선 후보자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장 후보는 "작금의 현실에 슬픈 비애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연 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몸담아 있었던 당사자로서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쇄신과 변화의 길이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언론 6사 여론조사에서 제가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 중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참신한 경쟁력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러한 제주도민의 민의가 이번 공천발표를 통해 무참히 짓밟히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하지만 저는 경선에서 배제됐고, 이 결과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위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저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제주시 갑 선거구 공천심사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천을 배제한 사유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장 후보는 공천 배제 사유에 대한 답을 내일 오전 10시까지 해줄 것을 못 박았다.
그는 "이에 대한 답이 없을 경우 향후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지도부, 그리고 공천위에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심위 한마디도 없이 파면, 분명히 따질 것...출마여부 거론하기엔 시기상조"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재심의 요청에 대한 답변 시한을 24시간으로 못 박은 것이 '최후 통첩'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후 통첩 개념은 아니"라면서 "공심위가 저에게 한마디도 없이 파면시킨데 대한 이유를 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저를 파면 시킨 이유를 알고 난 다음에 복직하든, 파면당하든, 새로운 회사를 차리든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정한 공천 배제 기준인 4대 범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며 "비공식적으로 알아보니 제가 면접에서 점수가 1위 였다"며 경선 배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만약 내일까지 재심의 요청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향후 어떤 행보를 가져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출마한다, 안한다를 말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그렇지만 충분한 사유가 있으면 불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선 배제는 자연스러운 일 아니...모 후보 전략 때문" 의혹 제기
이번 심사 결과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장 후보는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 후보의 전략으로 이렇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이틀 전까지도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역시 꼼수 정치, 밀실 정치에 부족한 제가 당했다"며 "도민에게 마음과 몸을 바친 제가 권력자에게 파면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상대방 원하는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을 것"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수순밟기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일단은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성격상 기자회견을 하니까 유추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쉽게 상대방이 원하는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림수 정치가 아닌, 정공법을 택하겠다"며 "클리어하게 모든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밝히고 난 다음에 일련의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 "재심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도민 명령 따르겠다"
재심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안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의원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대위가 사표까지 내겠다고 할 정도였는데 받아들여지겠나? 아닐 것"이라며 "재심을 요청한 이유는, 저와 새누리당, 비대위 대표자 중 누가 잘못됐는지 알고난 후에 판단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특히 "주관적 해석보다는 서로 입장을 듣고, 객관적 입장에 서서 도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기자회견 말미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18대 제주시 갑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경대 전 국회의원과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간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현 전 의원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강창일 후보에게 모두 패배했던 일을 상기시킨 부분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