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자가 시민단체 여성활동가의 손을 잡고 입김을 불어넣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시민단체가 이를 '강제추행'으로 규정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최현, 한재호, 홍영철)는 17일 성명을 내고 "A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는 자신의 강제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언론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문제는 지난 2월15일 있었다.
군사기지 범대위의 총선대응 활동 차원에서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사무처장과 상근활동가가 A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했다.
강정 해군기지와 관련된 예비후보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참여환경연대는 "그런데 A후보는 사무실을 방문한 여성 상근활동가의 손을 꽉 잡고 손이 차갑다며 입을 가까이 대어 입김을 불어넣은 행위를 했다"며 "더구나 여성 활동가는 당황해 손을 빼려 했으나, A후보자는 완력으로 꼭 잡고 놓지 않았고, 결국 옆에 있던 사무처장이 항의하자 그때야 손을 놓아 줬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 문제를 갖고 상근활동가가 사과를 요구하자, A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남겼다"며 "하지만 그 내용은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정도이고, '정치인으로서는 이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표현으로 정치적 행위를 상근활동가가 단순히 곡해한 것으로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어 "기존의 내용을 삭제하고 진정한 사과의 내용을 다시 올릴 것을 요구하자, 오히려 선거국면에서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면서 피해자를 더욱 치욕스럽게 몰아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A후보의 태도와 대처에 대해 유감 표명과 더불어, 재차 언론을 통한 진정성있는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A후보와 상근활동가는 초면이었고, 상대가 여성이었음에도 손을 잡으면서 입김을 불어 넣으려는 행위는 일반인의 상식으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정치인으로서 친근감의 표시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초면인 여성활동가에게 친근감의 표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A후보 스스로가 판단을 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의 기본은 막무가내로 손잡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으로 표심을 잡으려는 것은 경조사에 참여해서 일일이 악수하고 그럼으로써 표를 얻고자하는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거듭 A후보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이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성인권단체 및 군사기지 범대위와 함께 후보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후보는 이 단체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해, "단체에서 사과를 요구하니까 그날 사과문도 올렸었다"면서 "그럼에도 단체에서는 강제추행을 인정하라는 것인데, 당시 상황은 절대 강제추행이 아니었다. 친근감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반박 성명 등 공식입장을 내놓겠다.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여자여서 손을 꽉잡음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후보들은 다 그럽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