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텔은 100% 성매매 장소...700명 모두 조사하라"
경찰이 제주 모 휴게텔에서 성매수를 한 700여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여성단체들이 성매매 근절을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여성인권연대를 비롯해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여민회, 서귀포여성회,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서귀포시민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민주노총 제주본부,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검찰측에서 상습적으로 해당 휴게텔을 이용한 성매수자에 대해서만 수사를 벌이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에 문의한 결과 공식적으로 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700명 전원 수사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게텔이라는 것은 다른 용도로 이용될 수 없는 곳으로 100%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라면서 "그 곳을 이용했다는 결국 성매수를 했다는 것으로 700명 모두에 대해 조사를 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매수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던 여성단체들은 성매수 공무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성매매 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의 성매수는 법을 기초로 공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인권법인 성매매방지법을 자의적으로 위반함으로써 모든 법의 기본 철학, 가치기조인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말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민들이 분노하는 점은 그들이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는 습관적 위증으로 법 앞에 부정한 모습들로 일관하는 태도"라며 "휴게텔은 바보가 아닌 이상 성인남성이면 만천하가 다 아는 불법 성매매 공간인데 무슨 변명과 거짓을 일삼고자 하느냐"며 공무원들이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여성단체들은 "지금의 사태는 제주도가 그동안 관광단지라는 미명하에 3차산업 중심의 서비스 산업을 무분별하게 키우면서 과거의 기생관광을 묵인한 채 성매매 집결지에서 변종성매매업소에 이르는 성산업확대를 방조한 무책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언제까지 성매매, 성범죄방지책임을 방기해 성범죄가담에 사실상 동조하려 드느냐"며 "이러한 성매매의 무책임한 대응을 깊이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제주도는 구체적인 성매매방지대책 발표와 시행으로 도민의 불신을 해결하고 진정성 있는 대도민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여성단체들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기 위해 위해 제주도청을 방문했으나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약 10분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인 끝에 홍리리 여성인권연대 대표만 제주도청 안으로 들어가 김영주 비서실장에게 기자회견문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