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은 안하무인격...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송창권 예비후보(48)가 1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인적 쇄신을 통해 정권을 바꾸는데 앞장서겠다"며 세(勢)몰이에 나섰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로터리 동쪽 국민건강보험공단 옆 건물 3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현판식 및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고희범 제주포럼C공동대표, 강기탁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고현수 민주통합당 제주시 갑 선거구 지역위원장, 노경천 제주성지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와함께 고성화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고문, 이군선 전 남제주군 군수, 신상순 자원봉사센터장 전국부회장, 지지자 등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테이프 커팅과 현판식에 이어 진행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송 예비후보의 사무소 개소를 축하하고, 승리를 기원하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 신구범 전 지사 "송창권은 정치적 동지...진짜 상품 뽑자"
먼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신 전 지사는 "다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가지 않는 제가 왜 여기 왔는지 궁금할까봐 말씀 드린다. 송 예비후보는 제 정치적 동지와 같다"며 송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송 예비후보의 다른 정치적 동지에 제가 미치지 못할지 모르지만, 저와 송 후보는 제주에 지역당을 만들기 위해 꿈을 공유했던 동지"라며 "그래서 만사를 제쳐놓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많고, MB타도를 외치는 사람들도 많다"며 "MB타도도 좋지만, 신공항, 해군기지, 세계7대자연경관 등 현안이 많이 있는 제주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러한 제주의 현안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행동하는가? 강창일 의원인가 누군가? 아무도 없다"면서 "그러나 송 예비후보는 몸으로 투쟁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송 예비후보는 7대경관이 사기라는 것을 알고 지적하며 개선하도록 노력했다"며 송 후보를 응원한 신 전 지사는 이들 현안에 대한 개인적 입장도 피력했다.
신 전 지사는 특히 7대경관 선정 문제와 관련해, "저도 처음엔 모르고 투표했지만, 전화비 211억을 세금으로 갚아야 하고, 개인적으로 투표한 것까지 합하면 600억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 예산에 (7대경관 예산이) 있었느냐"면서 "도지사에게는 이 예산을 집행할 자격이 없다. 채무가 부담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동의 얻지 않으면서)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정은) 7대경관 전화비를 아무도 모르게 예비비로 갚았는데, 이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대통령이 했으면 탄핵감이고, 개인사업체 사장이 했다면 업무상 횡령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지사는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표가 달아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해 11월11일 7대경관 발표날 그 자리에서 같이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치인을 원하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하지만 송 후보는 이러한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송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해군기지는 안보시설이 아니다. 국가가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진실을 얘기하면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면 나쁜 사람이 된다"고 토로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신 전 지사는 "지지율이 낮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지율 5%의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될지 아무도 몰랐었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게 통계적으로 17명이다. 1명에서 시작해 3번만 거쳐도 4000명이 넘는데, 이들이 송 후보를 지지하면 선거는 끝난다"고 말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여러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자. 가짜를 배척하고, 진짜 상품으로 교체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 신상순-노경천씨 "송 후보는 모두 갖춘 인물...밀어달라"
강기탁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공동 위원장으로서 중립의 위치에서 송 후보만을 지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선거 공천권은 유권자에게 있는 만큼, 선거인단 등록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신상순 자원봉사센터장 전국부회장은 축사에서 "송 후보는 옳은 길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며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사를 존중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 같은 당의 강창일 국회의원을 향해서는, "강 의원이 8년을 해도 나아진 게 없는 만큼 이번에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제주도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경천 목사도 축사에 나서 송 후보를 응원했다. 노 목사는 "송 후보는 정의로운 마음과 성심을 갖고 섬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모든걸 갖춘 송 후보가 변화에 순응하고, 변화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특히 "국회의원이 돼서 제주도민과 함께 세상을 바꿔 나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송 후보를 응원했다.

# 송창권 "강창일은 '안하무인격'...사람을 바꿔야"
김창진 전 제주시장의 축사에 이어 송 예비후보가 발언대에 섰다.
송 예비후보는 "여러분께 빚을 많이 진 제가 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며 "부족한 제가 국회의원 선거라는 중책에 도전하기 까지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출마하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먼저 신의의 정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정치판이 아무리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돈과 음해가 판치는 곳이라 해도 최소한 신의는 있어야 하지만, 제주, 특히 갑 선거구에는 신의가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현역인 강창일 국회의원을 겨냥, "(강 의원은) 현경대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을 가장 후회스럽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강 의원은) 그런 사람이다. 저 같으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안하무인격'이라며 수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해군기지가 참 큰일이지만, 제주 국회의원들은 지역 문제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여의도에서 여의도 정치를 하면서 당내 권력투쟁에만 힘쓰고 있다. 현장을 누비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공항 지역인 갑 선거구의 국회의원은 신공항 건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면서 "제주에 신공항이 없으면 손과 발이 묶여 제주가 끝장난다. 목숨걸고 투쟁해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창일 의원, 그리고 현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그는 "제주도는 이제 변해야 한다. 제주는 지금 진리가 보이는데도 맘 놓고 얘기할 수 없고, 힘에 억눌려 있다"며 "특히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말로 인적 교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인적 교체를 통해 정치를 쇄신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은 국민의 절대 명령인 만큼, 당당하게 도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내 공천에서 승리하겠다. 국회의원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는 돈도, 조직도 없지만 여러분의 힘을 믿고 출마한 만큼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는 그는 오는 15일 시작되는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에 동참,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딸이 쓴 편지 내용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인 송예희 양은 편지봉투에 저금통장을 함께 넣고는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아빠 명함 만들고, 개소식 준비하는데 보태 쓰라"며 "이왕 하는 것 즐기면서 하라"면서 아버지인 송 예비후보를 응원했다.







한편 송 예비후보는 무릉초등학교와 무릉중, 오현고, 제주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제주시 갑 위원장, 대통령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민주당 제주도당 교육연수위원장 등을 지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는 민주통합당에서 현역인 강창일 의원(60)이 출마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강문원 변호사(53),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48),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55)가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경수 제주도당 위원장(45), 그리고 무소속 고동수 전 제주도의회 의원(51)과 현경대 전 국회의원(74)도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