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 성과없어"힐책...제주도 "상황 종료되면 공개할것"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를 진행하면서 소요됐던 행정전화 요금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일반전화 요금 등 7대경관 투표와 관련된 상당 내용들이 베일에 가려져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제주도의회가 제주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이 같은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와 계약상 곤란하다는 제주도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다소 격앙된 반응이 오가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후 1시 제29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7대경관 투표를 진행하면서 소요된 행정전화 요금이 공개됨과 더불어 여러 언론과 네티즌들을 통해 제기됐던 의혹들이 집중 추궁됐다.

# 김용범 의원 "일반 전화요금 왜 못밝히나"
첫번째 질의에 나선 민주통합당 김용범 의원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일반 국민들과 도민들이 투표한 전화요금을 밝힐 수 없는 것인지 거듭 캐물었다.
김 의원은 "행정전화는 어느때라도 당연히 공개될 수 밖에 없었지만 정작 궁금한 것은 일반국민들이 투표한 일반 전화요금"이라며 "상식적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한달 단위로 전화비가 나오는데 왜 전화요금이 (공개가) 안되나"라고 추궁했다.
그는 "이번 투표는 반강제적인 성향이 많지 않았나"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일반인들이 휴대폰이나 집전화로 통화한 것도 상당히 많은데 알려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전화요금이 전부 밝혀지면 7대자연경관 정신이 훼손된다"며 "우리가 요금을 발표하면 선정된 각 나라마다 공개해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등수가 매겨지면 세계7대자연경관의 정신의 의미가 없다"며 "1등이나 7등이 따로 가려지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발표를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답변을 전해들은 김 의원은 "이런 부분들 때문에 (N7W)재단이 사기단이라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7대경관 정신이라고 포장하며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N7W재단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그러자 양 사장은 "사기라는 말씀은 자중해 달라. 그렇다면 제주도와 국가가 사기단에 놀아났다는 말인가"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실제로 행정전화보다 일반전화의 투표수가 더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인해 많은 이득을 본 KT도 도민사회에 뭔가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희현 의원 "7대경관 때문에 관광객 늘었다는건 어불성설"
민주통합당 김희현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이나 행정의 투명성, 투표방법의 합법성 등으로 보아 이번 7대경관 투표는 7대 의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행정전화 요금과 일반전화 요금을 합하면 약 400여억원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인 관광이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답변에 나선 양영근 사장은 "7대경관으로 인한 효과는 이미 보여지고 있다"며 "7대경관 후보지로 선정된 지난 2008년부터 전년보다 높은 7%대의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7대경관이 본격적으로 홍보된 것은 2010년초"라고 발끈했다.
그는 "관광객 증가는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크루즈와 공항선 확보 차원에서 증가했다고 봐야지 7대경관 때문에 증가했다는 것은 억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차후에 7대경관 때문에 관광객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은 말이되도 현재 증가한 관광객이 7대경관 때문이라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7대경관만 갖고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7대경관이 성장엔진이 됐다는 설명"이라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양 사장은 자신들의 의견을 동시에 발언하면서 팽팽히 맞섰고, 업무보고장은 다소 격앙됐다.
중재에 나선 신관홍 위원장은 "의혹을 해결하자고 모인 것이지 논쟁을 하자고 모인 것은 아니"라며 "7대경관을 국가적인 아젠다로 만들어 효과를 얻을 궁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 소원옥 의원 "1억통 넘었을 전화요금...알아볼 수 조차 없나"
민주통합당 소원옥 의원도 행정 전화요금을 제외한 일반 전화요금을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소 의원은 "이런 현실이 올까봐 차라리 (7대경관을) 돈주고 사는게 낫지 않느냐는 말까지 오갔다"며 "7대경관 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선정되기 위해 1억통 가량 필요할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 전화요금은 1억통이 넘는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행정전화만 갖고도 1억통이 되지 않느냐"며 "대략 400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통화한 내역은 알아볼 수 조차 없는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에 표수를 계산하지 않는점은 서로 지켜줘야 할 부분이지 않겠나"라며 "나중에 7대경관이 완전히 정리가 되면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지사는 7대경관으로 인한 가시적인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광의 비수기가 사라졌고, 지난달만 관광객이 300%넘게 증가했다"고 답했다.
양영근 사장은 "현재 7대경관을 활용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절충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아무리 늦어도 2~3달 내에 마스터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강창수 의원 "덮어둘 것이 아니라 빠르게 대응했어야"
새누리당 강창수 의원은 "지난해에는 도민사회가 7대경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올해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으면 죄인이되는 것 같은 사회가 됐다"고 힐난했다.
강 의원은 "N7W재단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을때 제주도가 명확하게 해명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덮어두고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빠르게 대응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신 세계7대 불가사의가 아닌 피라미드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세계7대불가사의는 어느 단체가 지정하지 않더라도 공신력이 있다"며 "7대경관에 대한 재단과의 관계가 늦어지면 중국이나 일본 등과 포럼을 구성해 관광자원화를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관홍 위원장은 "일반전화요금이나 이면계약 문제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제주도의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양영근 사장은 "재단이 발표를 해도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있어 발표를 못하고 있다"며 "모든 상황이 종료되면 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객원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떳떳하지 못하니깐 이래왔지~~그렇고 관광위 도의원에겐 권한이없어서? 힘이없어 못밝혔나?? 그렇다면 도민대표가 할수있는 범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