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엔 저주.분열 난무...믿음 있는 사회 만들어야"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지자들로부터 출마 촉구까지 받은 현경대 전 국회의원(72)이 28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지만, 총선과 관련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 창립대회에 전국연합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창립대회는 허진영 제주도의회 부의장, 이혜훈 국회의원 강영철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김순택 전 제주도의사협회장, 김안제 전 서울대환경대학원장, 그리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제주박사모'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임원 선임, 창립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선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강문원.고동수.장동훈.신방식 예비후보, 제주시 을 선거구의 부상일 예비후보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의 창립대회라는 점과 함께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 전 의원이 4.11총선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지지자들로부터 총선에 출마하라는 촉구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려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현 전 의원은 총선과 관련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오늘 좋은 모임을 만들어 준 창립 준비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문을 연 뒤,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 창립과 관련해서는 창립선언문으로 갈음했다.
"딱 한마디만 하겠다"고 말한 그는 어렸을 적 이발소에 갔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어릴 적 이발소에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면도사가 무시무시하게 생긴 면도칼을 꺼내서 소가죽에 쓱쓱 하더니 손님에게 들고 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현 전 의원은 "그런데도 손님은 편안히 누워서 코까지 골면서 면도를 받았다. 이는 면도사가 날카로운 면도날을 얼굴에 들이밀어도 거친 수염을 깎는 것이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란 신뢰 때문"이라면서 "만약 어린애가 면도칼을 갖고 장난을 치면 기겁을 하고 제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널목을 건널 때 파란불이 켜지면 멀리서 자동차가 달려와도 편안하게 건넌다"며 "이 역시 자동차가 정지선 앞에서 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사회관계에서의 믿음과 신뢰"라고 강조한 뒤 "신뢰는 사회안정을 일구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저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현 전 의원은 "우리는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힘을 합쳐 나가야 하지만 사회에는 분열, 저주, 모략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민초들의 마음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면도사 정도의 믿음만 있어도 우리사회가 한층 더 밝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확실한 신념을 가질 때 일에 대한 열정과 힘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격려사 말미에 제주와 관련해서는, "제주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보배로, 이를 어떻게 가꿔나갈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세계에 자랑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제주도를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현 전 의원은 줄곧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을 뿐, 그의 격려사 어디에도 총선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 유정복 의원 축사..."현경대는 참으로 큰 사람"
앞서 마이크를 잡은 유정복 국회의원(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저는 어딜 가나 유정복 의원이기 이전에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이란 꼬리표가 따라 붙는 사람"이라며 운을 뗐다.
유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원칙과 신뢰가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열망을 가진 분들이 모인 자리"라며 "박근혜 대표야말로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를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현경대 전 의원에 대해서는, "참으로 크신 분이고, 굉장히 젊은 분"이라며 "지금도 전국을 누비며 지역 조직을 만드는 등 헌신적으로 일을 하신다. 무엇보다 신의와 원칙을 지키면서 자기 희생도 감내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 "화합.협동.봉사 통한 배려심 지향"
한편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은 국민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인재육성에 매진한다는 목적 아래 창립됐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제반활동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회원 상호간의 친목 유대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배타적이고 종파적이며 편파성과 지역성이 강한 폐쇄적인 생각과 행동을 초월해, 오로지 화합과 협동과 봉사를 통해서 배려하는 정신만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새롭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때까지 역사적 소명감을 갖고 그에 앞장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