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신년사'..."자꾸 따지려는 쫀쫀함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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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신년사'..."자꾸 따지려는 쫀쫀함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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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우 지사 신년사..."4대 위기, 극복되고 있잖아?"
"전화요금 200억? 내가 모두 책임진다"..."1월말 되면 알 것"

임진년 새해 첫날 시무식을 가진 우근민 제주지사는 '할 말'이 많았다. 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당초 우 지사는 10여분 분량의 원고를 배포했다.

그러나 실제 시무식 인사말에서는 언론에 배포된 시무식 신년사는 간략이 언급되고,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수없이 쏟아냈다.

무려 1시간에 걸쳐 '지사님의 말씀'은 이뤄졌다.

제주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새해 결심한 내용에서부터 취임 초기 밝혔던 '4대 위기론'과 관련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진상황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 지사는 4대 위기 중 '재정의 위기'와 관련해, "부채를 해마다 갚아나가고 있다"며 "그동안은 벌어들이는게 없었지만 캐피탈(자동차 임대업)을 유치해서 한해 900억원에서 1500억원도 들어온다. 이러면서 재정위기 극복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사회통합의 위기'와 관련해서도 갈등문제들이 상당부분 정리됐음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초 노사문제 등으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장기간 농성을 했던 사례를 의식한 듯, "정문 앞에서 시위하더 사람들, 그 사람들 주장만 들어줘서는 벌써 파산될 회사였던 제주의료원의 경우 올해에도 40억원 지원된다"며 "어쨌든 합리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래비전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제주공항 한계를 몇 년이다 얘기하는데, 오고가고 싶을 때 그러지 못하면 그게 바로 한계인데,7대 경관, 유네스코 등재 등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바로 제주의 미래비전이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4대 위기 극복 추진상황을 설명하던 우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적 목소리에 대해, "벌써 극복했다 말았다 하고 자꾸 따지는데, 그런 쫀쫀한 생각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우 지사는 "위기가 다 극복된 것은 아니지만 위기감을 인지하고 꾸준하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0년만에 돌아온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한 소감도 피력했다.

우 지사는 '흑룡의 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잠깐 언급하며 "흑룡은 상상의 동물인데, 그렇다면 태고 때부터 제주에 형성돼 온 용두암의 용머리가 바로 흑룡아니겠나"라며 "관광객들에게 용두암을 흑룡의 상징물로 스토리텔링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과연 제주 생각하는 사람들이냐?"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해서는 항간의 전화요금 논란 등이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오는 듯, 단호한 어조로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확정 통보가 제주에 먼저 온걸 보면 우리가 못해도 1억 몇천표는 됐을 것이다. 도민, 국민, 동표, 관광객들 노력했지만 우리 공무원들의 노력이 더 컸다. 이는 당연하기 때문에 강조하지 않는 점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전화요금 액수의 논란과 관련해, "전화요금 빌리러 안다닌다"며 "도 예산으로 지불할 것이고 도의회에 보고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1월말 요금이 나올 것인데, 왜 벌써부터 200억원이다, 400억원이다 하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제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했다.

우 지사는 그러면서 공직자들에게, "그러니 자신감 가져라"라며 내가 모든 책임 지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자본이라도 끌어들여 맥주회사 설립"

계속된 신년사에서 제주맥주산업 문제, 제주해군기지 문제, 영리병원 도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짤막짤막 하게 언급했다.

제주맥주산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언론사와의 신년대담에서 밝혔던 내용과 비슷한 기조로 해 "이번 파트너 선정에서 제주업체 참여시킬라고 했는데 100억원 돈 투자할 사람이 없다"며 "이제 돈 있는 사람 끌어들여서 맥주회사 만들겠다"고 밝혔다.

즉, 굳이 제주기업과 제주도의 '지분율'에 연연하지 않고, 대기업 투자자본이라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중립적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군기지 문제 등 갈등현안에 있어서는 공무원들이 중립적 자세로 접근해 나가고, 특히 선거에 있어서는 공직기강이 해이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시무식.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시무식. <헤드라인제주>

[전문]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 시무식 신년사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도 공직자 가족 여러분!

  대망의 2012년, 임진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에게 희망차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보람과 발전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지난해는 제주도민과 함께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얻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2012년을 함께 힘을 합쳐 나간다면 어떤 목표든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겠습니다만, 작년에 구제역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거렸습니다. 그런데, 제주는 강추위 속에서도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불편을 감수하며 위기대응 프로그램 매뉴얼을 잘 따라주신 도민 여러분과 함께 구제역을 막아냈습니다.

  구제역과 함께 30년 만에 찾아온 한파, 천안함 폭침사태, 일본대지진 등으로 작년 초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관광이 많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바오젠그룹과 인피니투스 등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을 유치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1백만 명을 조기에 달성해냈습니다.

  지난해는 해거리로 감귤이 많이 생산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감귤 가격폭락의 위기가 예상됐습니다만, 감귤농가와 생산자단체, 도민, 행정이 힘을 합쳐서 적정 생산량을 지켜냈고 최종 조수익이 7천억원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제주도라는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는 기대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곳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해서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에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156개 해외공관과 해외동포, 그리고 중국, 일본, 미국 등지의 자발적인 추진위원회 결성을 비롯해 모두가 힘을 합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입니다.

  그리고 취임 초에 직면한 경제성장, 재정, 사회통합, 미래비전 등 4대 위기 중에서, 우선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건전재정의 기본틀이 확고하게 확립됐습니다. 제주도 총부채 규모가 400억원 정도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캐피탈차량 온라인 등록사업을 유치해서 연간 900억에서 많게는 1,500억원 정도의 세수증대가 예상됩니다.

  지난해 수출목표 4억불은 지난 11월 조기에 달성했고, 정책현안으로 인한 사회통합의 문제는 협의와 소통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룩한 성장의 열매는, 크고 작은 위기들과 변화무쌍한 대내외의 변화 속에서 만들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합쳐 제주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지난 한 해 수고 많았습니다.

  공직자 여러분!

  이제 본격적으로 새해 업무가 시작됩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한․미 FTA 발효라는 새로운 환경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고, 우리 제주인 스스로 제주인의 운명을 결정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2011년을 교훈삼아 계속해서 힘을 합쳐 나가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오는 5월 제주포럼부터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 10월 대탐라전 개최를 한치 빈틈이 없도록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말산업특구 유치, 제주맥주사업, 제주에너지공사 설립, 출산율 2.0제주플랜, 탐라문화광장사업, 서귀포의료원 신축, 제주 주재 중국총영사관 설치 등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는 수출 4억5천만불, 외국인관광객 150만명 달성 등을 통해 제주경제의 대 도약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도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업인들이, 도민들이 정말 편하게 일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경제성장의 혜택이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금년 한 해가, 경제를 살리면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일자리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공직자 여러분께서 지난해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제주도정이 도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조직이 되도록 거듭나야 합니다.

  새해에는 북한정세 변화와 함께, 중요한 선거들을 앞두고 있어, 공직기강이 그 어느 때보다 확립돼야 합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공직자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리고, 선거에 관계없이 제주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제주의 정신으로 극복해 온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김만덕 할머니의 나눔정신, 동아시아 해상무역왕국 탐라의 시대정신인 개방과 교류, 개척과 도전을 새롭게 계승하여 임진년 새해를 ‘제주 대 도약의 해’가 되도록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눔과 도전’이라는 제주의 시대정신으로 힘찬 도약을 해 나가고,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신다면 반드시 이룩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공직자 모두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의 작은 목소리라도 귀담아 듣고, 현장에서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공직자 여러분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제주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끝내겠습니다.   ‘제주도, 파이팅!’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2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근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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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함 2012-01-02 15:06:37 | 61.***.***.56
자신이 존쫀한 사람인데 누가 누구에게 쫀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