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의 분노 "우릴 구제역 걸린 돼지처럼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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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의 분노 "우릴 구제역 걸린 돼지처럼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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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과정 발생한 경찰의 인권유린-폭력행위 규탄
"법정대응 통해 경찰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들을 10m 깊이의 구덩이에 강제로 밀어넣고 생매장하듯 경찰이 우릴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억압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질병을 퍼트리는 병원균인가요? 왜 우리가 구제역 걸린 돼지와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30일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행위에 항의하는 한 여성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평화운동가들, 그리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낮 12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지난 26일 연행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인권유린 및 폭력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주민들이 30일 낮 12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경찰의 폭력연행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찰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강정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강정주민들은 경찰이 해군기지 건설공사에 반대하는 합법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 평화운동가 27명에 대해 정당한 해산절차조차 밟지 않은채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유린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정주민들은 "제2의 4.3을 연상시키는 26일 경찰의 만행은 도를 넘었다"면서 "신고된 집회장소에서 공사장 정문 앞으로 10m 정도를 이동해 불법공사차량의 공사장 진입에 항의해 연좌시위를 하자 경찰은 채 10분만에 적법한 해산절차도 밟지 않은 채 폭력진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자 연행과정에서 경찰은 미란다 원칙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여성사위자들을 남자 경찰들이 폭력적으로 연행함으로써 수치심을 조장했다"며 "사제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문규현 신부는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은 사복체포조의 집단적 완력에 의해 엉치뼈에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지킴이에게 전해주겠다며 전달받은 무선마이크를 압수수색 영장 없이 압수하는 어처구니 없는 불법을 자행하고, 이에 항의하자 '법정에 가서 말하라'는 등 비아냥도 서슴치 않았다"며 "심지어 결혼 7개월째 접어든 신혼부부를 함께 연행해 유치장에 구금하는 반인륜적인 폭거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강정주민들은 "이번 경찰의 불법 폭력만행 사태는 정부와 해군, 검찰,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사 뿐 아니라 국회와 제주도의 정치권, 종교계, 시민사회 모두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 "경찰이 연행과정에서 우릴 마치 구제역 걸린 돼지 다루듯 취급해"

지난 26일 해군기지 공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던 천주교 인권위원회 소속 방은미씨는 "강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인 우리를 경찰은 마치 구제역에 걸린, 질병을 퍼트리는 돼지 같이 취급했다"며 경찰에 대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방씨는 "구제역에 걸린 돼지는 10m 깊이의 구덩이에 강제로 밀어넣고 생매장 하듯이 경찰은 우리를 폭력으로 억압해 구덩이에 밀어넣었다"면서 "구덩이를 흙으로만 메우지 못했을 뿐 강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인 우릴 마치 질병을 퍼트리는 존재처럼 취급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발언하는 과정에서도 방씨는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천주교 인권위원회 소속 방은미씨. <헤드라인제주>
연행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힌 방은미씨.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경찰이 우리를 그렇게 취급한다고 해서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을 멈출 수 없다"며 "지금보다 가열찬 투쟁을 통해 평화라는 바이러스를 퍼트려 나가겠다"고 울부짖었다.

오두희 평화바람 위원장은 "제주경찰은 현재 심각한 폭력에 중독돼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 위원장은 "경찰은 자신들이 공권력이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우리의 주장을 억압했다"며 "여성 평화운동가를 남자경찰이 연행하며 인권을 유린했고, 심지어 여자경찰들도 평화운동가들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등 마치 경찰이 아닌 조직폭력배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경찰의 폭력적인 억압에 충격을 입은 한 여성 평화운동가는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동안 단식투쟁으로 먹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구토를 하면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조경철 "강정에 경찰이 즐비한데 좀도둑은 증가...치안유지나 제대로 해라"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무렵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강정에 수많은 경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만 행사할 줄 알았지 좀도둑 하나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조 부회장은 "최근 감귤 수확철을 맞아 일꾼들에게 노임을 주기 위해 마을주민들은 현금을 준비해놓고 있지만 최근 몇몇 가정집에서 이를 도둑맞은 일이 발생했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강정마을에는 평소 몇백명, 많을 때는 천단위의 경찰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렇게 좀도둑이 돌아다닌다는 것은 경찰이 치안유지라는 본연의 임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말고 그 힘으로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도둑이나 잡아달라"고 비난했다.

강정주민들이 30일 낮 12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경찰의 폭력연행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두희 평화바람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 김종일 "법정대응 할 것...경찰의 폭력행위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강정주민들은 경찰의 폭력 및 인권유린적 행동에 대해 강정주민들은 법정대응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연행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석방된 김종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처장은 "폭력은 마치 마약과도 같아서 한번 경험하게되면 계속 폭력을 자행하게 되는데 지금 제주경찰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비폭력 투쟁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으려 했지만 지속적으로 같은 일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비폭력 투쟁을 통해 경찰의 폭력행위를 막아내겠지만 이와 더불어 법정대응을 통해 경찰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사무처장은 "지난 4월 6일 양윤모 영화평론가의 연행 당시 발생한 서귀포경찰서 경찰관의 폭력행위의 수사때처럼 진행과정에서 유야무야되는 일이 없도록 현재 진단서와 당시 현장의 모습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경찰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펼치던 강정주민과 평화운동가 2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당시 경찰은 김종일 사무처장과 평화운동가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사안이 중하지 않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신청을 기각하면서 27명 모두 불구속 기소됐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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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y 2012-01-26 23:07:49 | 92.***.***.15
Felt so hopeelss looking for answers to my questions...until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