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수시전형 62% 불구 교육 전무"...교육청 "그건 알지만"
제주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정작 대학 수능 입시와 관련해서는 '창의력'과는 역행하는 교육을 지향하면서 16일 도의회로부터 적지않은 핀잔을 들었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의 대입 전형에 대비한 교육이 대부분 '정시 전형'에만 중점을 둘 뿐 '수시전형'에 대해서는 전무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첫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우범 의원(민주당)은 대입 대비 교육에 관한 문제를 꺼내들었다.
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56.7%이던 대입 수시전형 비율이 2010학년도에는 57.9%, 그리고 올해인 2011학년도에는 61.6%까지 높아졌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미 절반이상을 '수시'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전형비율은 2011학년도 기준 10.8%에 이른다.
사실상 정시비율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제주도교육청의 실태를 들여다보면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학력 최고의 제주학생 육성'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기는 하나, 이는 과거의 머리로 하는 공부에 입각한 패러다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이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지표로 제시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제주 교사들도 지역적 한계를 언급하며 수시 모집에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미리 단정을 지어 정시모집에 전념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어설프게 수시를 준비하다 보면 정시를 망치게 되니 준비하지 말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제주교육이 지나치게 '정시'에 집착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제주지역은 수시모집 전형에 전혀 대비가 안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비록 정보나 인프라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라고 하지만, 수시모집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제주교육정책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의와 인성을 말로만 강조하고 과거의 학력 제일에만 실제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수시모집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그 선택의 폭을 상당히 제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 등 창의.인성의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청에서는 입시관련 업무를 담당장학사 혼자 맡고 있는데, 앞으로는 중장기적 교육적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인력구성과 팀을 조직해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대해 한은석 제주도 부교육감은 "정시가 아니라 수시위주로 가야한다는 지적은 맞다"면서 "입시대비 교육에 있어 정시보다 수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그저 교육지표를 추상적인 구호로 인식하는 마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