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스위스의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재단(N7W)이 선정한 세계7대자연경관에 등극한 제주.
12일 새벽 발표된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범국민적 역량을 결집한 가운데 일궈낸 기적과 같은 결실이었다.
사실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은 다른 나라 도시에 비해 늦게 스타트를 끊은 편이었다.
7대경관 선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당시 N7W재단은 나름의 심사기준을 두고 예선을 통해 후보지 77곳을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2009년 7월 28일 최종후보지를 28곳까지 압축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사회는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나선 것은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한 직후의 일이다. 그 이전까지 별반 관심이 없던 도민사회도 차츰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투표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1년 늦은 2010년 10월께부터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던 유네스코 선정 세계지질공원에 제주가 신경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10월 3일을 기점으로 제주 세계지질공원이 확정됨과 더불어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하자 제주는 7대경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미 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중이었고, 함께 후보지로 거론된 곳은 미국의 그랜드 케년, 브라질의 아마존과 이과수 폭포, 이스라엘의 사해 등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명소였다.
하지만, 유네스코 3관왕의 업적을 등에 업고 전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한다면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번 시동을 걸자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당시 투표를 유도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통화요금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다. 영어로 안내하는 N7W의 전화투표를 완료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약 1200원.
"제주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기에 투자의 개념으로 참여해달라"는 논리로 설득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결과 투표방법은 몰라보게 개선됐다. 먼저 통신업체 KT와의 협력을 통해 전화요금을 한 통화에 180원까지 낮췄다. 문자를 통한 투표방법을 고안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각 관공서 등에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 전용 전화기가 설치됐고, 터치 한번만으로 투표가 가능해지는 스크린 기기까지 설치됐다.
이 과정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등이 발족하면서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투표 시연에 나서기도 했고, 박지성, 최경주, 양용은 등의 세계적인 스포츠스타는 물론 국내 인기연예인 등이 7대경관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제주의 각 지역 자생단체들은 내부 회의나 행사를 통해 항상 7대경관 투표에 힘을 보탰고, 투표 막바지에는 부족한 전화요금을 충당하기 위해 기부의 손길도 끊이지 않았다.
이후 경이적인 투표율을 보이면서 지난해까지 하위그룹에 속했던 제주는 해가 바뀌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투표마감 며칠을 앞두고 발표된 7대 경관 후보 10곳에 제주가 포함돼 선정 가능성을 높게 했다.
관심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7대경관 선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도 지나친 투표참여 독려를 하는 방법상의 문제에 있어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우근민 제주지사는 논란의 여지를 정면돌파로 승부 걸었다. "추진 과정에서 다소 소리가 나더라도 괜찮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마지막까지 대대적인 '전화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리고, 2011년 11월12일 새벽.
제주는 세계7대자연경관에 등극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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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연경관 끝나고 시즌3 "세계7대 도시경관"합니다.. ㅋㅋㅋ
또 글로벌호구 짓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