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장정..."도민 힘 모으면 해군기지 막을 수 있어"

이런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해군기지의 부당성과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 3명의 평화운동가들이 제주 곳곳을 누비는 생명-평화순례에 나선다.
이번 순례에 참여하는 이들은 지난 3년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함께해 온 애니메이션 감독 김민수씨와 평화운동가 한알씨, 그리고 연극인 방은미씨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10일간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해안마을을 중심으로 방문하면서 도민들에게 제주해군기지에 부당함을 전파하는 한편, 강정마을 지키기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19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순례단이 입고있는 복장이 특이했다. 갈옷에 짚신을 신고, 머리에는 두건에 상투까지 튼 전형적인 옛 제주농사꾼의 모습이었다.
김민수씨는 이같은 순례단의 복장에 대해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뜻에서 이같은 복장을 하게 됐다"면서 "특히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곳이 선조들의 숨결이 배인 곳인만큼 선조들의 복장을 하고 돌아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미 지난해에도 한차례 평화순례에 나선바 있다. 당시 혼자서 제주도내 곳곳을 방문하면서 홍보활동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하얀색 도포에 짚신을 신고, 갓을 쓴 선비의 복장으로 돌아다녔다고 한다.
올해의 평화순례는 지난해 김씨가 혼자 했던 평화순례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평화순례에 나섰을 당시 정말 많은 제주도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분들에게 올해도 다시 순례를 통해 방문하기로 약속했어요. 올해는 그 약속을 지키면서 지난해 만나지 못했던 더 많은 제주도민들과 만나기 위해 순례에 나서게 됐습니다."
김씨는 "이번 순례에서 만날 제주도민들에게 강정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많은 제주도민들이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강정을, 구럼비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도민들도 있는 만큼 순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난해 김씨가 혼자 순례를 나섰을 당시 욕도 많이 들었고, 막걸리 세례를 당하거나 심지어 빰을 맞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해 순례를 할 때 작은 마을을 지날 당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저를 부르더라구요. 무슨일인가 싶어서 가봤더니 갑자기 드시던 막걸리를 저한테 뿌리시더니 마구 욕을 하시더라구요. 왜 해군기지를 반대하냐고요. 그러더니 빰까지 때리시더라구요."
이 외에도 혼자 순례를 당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순례를 하는 동안 짚신을 신다보니 걷기도 불편하고 발도 매우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순례 당시에도 짚신을 수십켤레를 갈아신으며 다녔는데 발이 엄청 아프고 피곤했다"면서도 "그래도 올해는 혼자가 아니니까 든든하다. 다시 순례에 나선다는 생각에 걱정보다는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씨와 함께 순례에 나서는 평화운동가 한알씨는 제주도민들의 해군기지에 대한 무관심이 안타까워 이번 순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예전에 부안 핵폐기장 반대 현장에 있었는데 당시 많은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돼 핵폐기장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제주도민들 역시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해군기지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인데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관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 제주도민이 이렇게 된 것은 4.3의 아픔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당시 너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 지금 제주도민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순례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씨는 "지난번 순례때 민수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걱정되는 것은 없다"면서 "폭력으로 대응하는 이들은 자신의 신념이 약하기 때문이 그러는 것으로 우리가 강한 신념을 갖고 당당하다면 오히려 그런 분들을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씨는 "이번 순례를 통해 보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순례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에서 마을주민들이 가진 기자회견이 끝난 후 출발식을 갖고 마을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헤드라인제주>



북한쪽엔 평화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며 왜 평화로운 남쪽 강정만을 부축이고 있쏘? 형식적이고 거짓평화운동은 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