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예품' 홀대..."설 자리는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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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예품' 홀대..."설 자리는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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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제주 공예품...외국 '명품가방'에 밀려
제주의 무관심..."전통적인 색채 공예품 개발해야"

제주도내 관광지마다 진열돼 있는 관광공예품. '돌하루방'으로 대표되는 공예품은 제주 방문객들의 선물꾸러미에 항상 자리잡고는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같은 공예품들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몇년새 급격하게 변화한 소비패턴 때문이다. 최근 관광객들의 선물꾸러미에는 제주 전통 공예품 대신 내국인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명품'이 들려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수 십년전부터 관광공예품을 만들어 오던 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전통을 살리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제주도정이 자초한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주시민 김모씨는 21일 제주도청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외국 명품을 우대하는 제주의 정책 때문에 정작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공예협동조합원이라고 밝힌 그는 "평생을 해온 일이고, 또 제주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공예품을 만들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공예품을 만들지 않는 것이 나은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고, 각종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지만, 정작 공예품과 기념품을 제조하는 업체와 관계자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제품이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니 판매되는 수량은 점점 줄어들고, 소득이 적어 새로운 관광품을 개발하는 여건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악순환을 수년째 반복하다보니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많이들 떠나갔다.

김씨는 "소비자 가격 10만원짜리 면세점 명품과 제주의 수공예장이 만든 제품은 기본적으로 가격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제주 수공예품은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과 광고비 등 기본적으로 3만원 이상이 지출된다"고 토로했다.

# 정책적인 홀대..."제주도가 너무 무관심해요"

김씨는 "관광 공예품에 대해 제주도정이 정책적으로 너무 홀대하고 있다"며 "10년전까지만 해도 관광기념품 제조업체 지원 및 공모전을 통해 제작자들이 창작의욕을 높였지만, 지금은 지원 폭도 줄고, 공모전 예산마저 감소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올해 공모전은 중국산 제품을 제주사으로 둔갑시키고, 한 업체에서 3개 이상의 작품을 출품해 수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산업이 활황인 제주에서 전국대회 하위권의 성적을 몇 년째 이어오는 것은 제주도정의 무관심과 때우기식 공모전 진행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면세품에 대한 기준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은 홀대하면서 외국의 명품을 팔기 위해 면세혜택까지 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 "생계 해결 마련해주세요!"

이 같은 상황에 제주의 관광공예인들은 면세점을 확장하거나 신설하는데 앞서 제주도내 관광공예인들에 대한 생계 해결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제주도내 면세점이 도입된 직후부터 관광공예품은 힘을 쓰지 못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성산항면세점 신설과 제주공항 면세점의 확장이 이뤄지면 공예품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우려다.

운영중인 내국인 면세점에 제주산 공예품도 진열하게 해달라는 의견도 개진됐다. 면세점이 관광객들의 주요 코스이기 때문에 함께 공생하자고 제안한 것.

또 내년 제주특별법에 제주공예산업 진흥에 대한 관련 법조항을 명시해줄 것과 내국인 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는 제주도 관광공예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 곳곳의 제언..."제주 전통 관광품 살려야"

실제로 관광공예품의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는 제언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최근 1만1200명의 투어단을 이끌고 제주를 방문한 중국 바오젠유한공사의 리다오(李道) 총재는 지난 15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제주의 관광시장 육성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 리다오 총재는 "이번에 함께 온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제주에서 가장 많이 사는 물건은 오미자차나 돌하루방 케릭터 상품, 감귤가공 초콜렛 등이었다"고 말했다.

즉, 외국의 관광객들은 제주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제품들을 구입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찾는 것은 중국에서 보던 것이 아닌 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것"이라며 "제주만의 특색을 살린 물건을 더 많이 개발해야 중국 관광객들을 흡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계 한 인사는 "한 쪽에만 치중되지 않는 다양한 소비패턴을 유도해야 한다"며 "관광 공예품을 살리는 것은 제주에 있어 하나의 과제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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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11-09-22 17:11:25 | 175.***.***.14
jdc 공항면세점 만들때 판매품목에 기념품이 들어가는 걸 반대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건 뭔지??? 그 당시에는 왜 그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