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전념해 달라" 문 의장, 단식 중단 제안
상태바
"의정활동 전념해 달라" 문 의장, 단식 중단 제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림 의장, "단식중단하고, 의정활동으로 문제해결 함께 나서자"
우 지사도 '단식중단' 요청..."진상조사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5명이 지난 5일부터 제주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문대림 의장이 9일 단식농성 중단을 공식 제안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걱정스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하는 주위의 심정을 감아내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합법적인 의정활동에 전력 투구할 수 있기를 충심으로 제안한다"며 단식중단을 호소했다.

문 의장은 "단식농성에 참가한 동료의원들이 주장하고 관철하고자 하는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명분도 생명의 소중함을 뛰어 넘을 수 없고, 의정활동으로서 요구사항의 관철에 함께 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제주도의회 의원 5명이 단식 5일째를 맞았다. <헤드라인제주>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제주도의회 의원들. <헤드라인제주>
단식농성에 들어간 제주도의회 의원 5명이 단식 5일째를 맞았다. <헤드라인제주>
문 의장이 이날 제안한 단식중단 요청 이유로는 여러가지 상황변화를 들었다.

우선 2009년 4월 27일 체결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가 이중으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기본협약서 제1조 목적에는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관광미항으로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나, 크루즈선 접안시설의 선회장이 8만톤급 접안규모인 제주외항의 직경 510m와 비슷한 520m에 불과해 허구성 논란도 제기됐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이러한 의구심은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으로 이어졌다. 오는 제285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문 의장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처저히 파헤쳐 그 내용을 소상히 도민에게 공개하겠다"면서 "이러한 행정사무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단식농성 보다는 의정활동에 보다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근민 지사 "진상조사 진솔하게 임하겠다" 단식중단 요청

우근민 제주지사도 이날 단식농성장을 찾은 후 문 의장을 만나 해군기지 당면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단식농성을 조속히 중단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지사는 "행정사무조사가 실시되면 진상조사에 적극적으로 진솔하게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지사 역시 "진상조사를 통해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는 한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제 국무총리실을 찾아가 크루즈 선회장 규모 문제와 이중 계약체결 부분에 대해 소상하게 답해달라고 공문서 형식으로 해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윤춘광 의원과 박원철 의원, 민주노동당 강경식 의원, 국민참여당 박주희 의원, 이석문 교육의원은 해군기지 문제 해결시까지 필사적 투쟁을 선언하며 단식농성을 계속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이 요구로 내세운 것은 강정마을에서 공권력의 완전한 철수, 문제해결방식으로서 '주민투표' 실시, 구속자 전원 석방 3가지.

그 중에서도 '주민투표' 요구에 대해서는 제주도당국이 확실한 답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식농성을 중단하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석연휴가 시작됨에도 의사당에 남아 단식농성을 이어나갈 5명의 의원이 안타까운 듯, 문 의장은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저려오는 가슴을 가눌 길 없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문대림 의장 단식중단 제안 입장]

행정사무조사로 이중.허맹이 기본협약서 문제 철저히 파헤칠 것!

  2009년 4월 27일 체결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가 이중으로 작성되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즉, 국방부가 보유하고 있는 기본협약서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라고 되어 있는 반면,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기본협약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되어 있어 국책사업 자체에 대한 의구심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기본협약서 제1조(목적)에는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관광미항으로 건설”한다는 등 총 10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항만 설계기준을 참고할 때 15만 톤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 크루즈선 접안시설은 선회장 직경이 520미터로, 8만 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제주외항의 선회장 직경 510미터와 별 차이가 없어 15만톤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접안 자체가 불가능함에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맹이 기본협약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추진에 따른 본질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기본 협약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분석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위법·부당행위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금까지 제기된 도민적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말끔히 해소시킬 의무가 있다.

  그 방안으로 도의회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85회 임시회 시 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함으로써 이중 기본협약서 작성에 따른 의혹, 15만 톤 크루즈선박 2척의 동시접안 의혹 등에 대하여 다각적인 노력으로 도민들이 느끼는 의혹을 해소해 나가고자 한다. 우근민 도지사도 오늘 오후 면담을 통해 진상조사에 적극적으로 진솔하게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내일부터 민족의 대명절 추석연휴가 이어진다. 하지만 도의회 의사당 현관에서는 5명의 동료의원들이 공권력 완전 철수, 주민투표 전격 수용, 구속자 전원 석방을 주장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저려오는 가슴을 가눌 길 없다.

  단식농성에 참가한 동료의원들이 주장하고 관철하고자 하는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어떤 명분도 생명의 소중함을 뛰어 넘을 수 없다. 따라서 이미 밝혔듯이 행정사무조사권 발동 등을 더욱 치열하게 펼쳐내야 할 과제가 있기에 단식농성 참여의원들께 간곡히 당부한다. 걱정스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하는 주위의 심정을 감안하여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합법적인 의정활동에 전력투구할 수 있기를 충심으로 제안한다.

  귀향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여느 해보다 풍성해야 할 한가위가 되어야 하지만 강정마을만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텅 빈 것 같아 씁쓸하다.

  추석을 맞이하여 도의회는 모든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도민사회의 최대 갈등인 강정마을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2011. 9. 9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 대 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천포 2011-09-10 10:27:35 | 61.***.***.54
더 이상 단식하기 곤란하지요 ?
그래서 의장이란 자가 명분을 주는 것 아닙니 까 ?
고만 때려 치우세요.
다 정치인인 줄 압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