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원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더호텔 제주' 경영진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더호텔 제주의 지주회사인 티엘씨레저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일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더호텔 제주 경영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더호텔 제주의 사주 L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명령도 내렸다.
수사의 초점은 소액주주연대가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제기한 '자금 횡령'에 대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더호텔 제주의 사주 L씨는 지난해 1월 시설 개보수 및 미수금 지불 등을 이유로 198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그런데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한 액수 가운데 △호텔 노후배관시스템 공사비 25억3000만원 △호텔 개보수비 6억원 △관광진흥기금 3억5000만원 △임직원 상여금 지급 4억원 등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집행하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한 198억원에 포함돼 있자, 소액주주들은 이에 의구심을 느꼈고, 단기 차입금 약 100억원 만이 유상증자 공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정황을 최고 임직원으로부터 포착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한 약 198억원 가운데 실제 100억만이 사용됐고, L씨가 나머지 98억원 가량을 배임.횡령했다며 L씨를 고소했다.
L씨는 배임.횡령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S사와 공모해 카지노 사업권을 헐값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400억원대 불법 대출을 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L씨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송성혁 소액주주 제주연대 대표는 "그동안 촉구해 왔던 검찰 수사가 이뤄져 반갑다"면서 "그런데 L씨의 경우 배임.횡령 뿐만 아니라 불법양수계약,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등과도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다. 이러한 의혹들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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