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지나간 1년, "나 아직 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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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지나간 1년, "나 아직 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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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취임 1주년 김병립 시장, 그 간의 성과와 과제
"시청사 이전 사실상 어려워"...'문화도시' 구축 검토중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병립 제주시장. 시정 방향에 대해 '소통'을 키워드로 내건 김 시장은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까지 지내면서 시민들의 가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특히 시장으로 취임하자 마자 시장 전용 차량을 정리한 후 직접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등의 행보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난 지금 김 시장에 대한 평가는 조금씩 갈리고 있는 상황.

김 시장은 취임 1주년에 즈음한 <헤드라인제주>와의 대담에서 지난 1년간의 시정 운영을 평가하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헤드라인제주>와 대담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나갔다"고 회고한 김 시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행정내부의 오랜 관행을 탈피하고 지속적인 행정혁신을 통해 시민중심의 생활행정을 펼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김 시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지역현안 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지역지도자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지역현안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그는 "그 결과 오랜 갈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회천 쓰레기매립장 연장사용에 합의했으며 용강동 동부공설공원묘지 개장 반대민원, 하귀농협 장례식장 신축 관련 등 집단민원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효성 없는 시책의 통.폐합과 업무시스템 혁신, 신규 국고보조사업 발굴, 제주시내 문화마을 육성,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1년을 되돌아봤다.

# "제주시청사 이전 신축, 사실상 어려워"

지난 1952년 지어진 낡은 제주시청사와 관련,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의 이전 문제를 두고 지역 토지주들과 진통이 오가는 와중에서 김 시장은 "시청사 신축은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시민복지타운 내에 시청사를 신축한다면 현 시점으로 13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 같이 엄청난 재정을 시청사 신축에 투자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과 관련해 시민복지타운 지역 토지주와의 이해관계와 현 시청주변 상인들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제주시민 전체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우선 이해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고,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시청사를 이전할 여건이 안된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현재 한국은행 제주본부 청사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한 그는 "제주시청 청사 이전과는 무관하게 매입이 가능한지를 한국은행에 문의했던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현 한국은행 청사를 매입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속내도 비쳤다.

김 시장은 "제주시청 민원실의 안전도 등급이 C등급이 나오고 있는데, D등급만 나와도 바로 철거해야 하는 위험한 수준"이라며 "해마다 보수비만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이 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청사를 옮기지 않는다면 현 상황에서 청사 공간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제"라며 "한국은행측이 건물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해서 기획재정부로 귀속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즉, 한국은행이 건물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청사부지를 매각하는 시점이 있을테고, 이 때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 "구도심 상권 도시재생사업으로 살아날 것"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칠성통과 동문로터리, 중앙로터리 등 구도심 상권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계획도 풀어놨다.

김 시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형마트가 출현하고 전자상거래사 확대되며서 구도심권의 지역 상권이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였고, 근래 신제주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인구가 대거 이동하며 경제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된 구도심권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2000년대 이후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에 300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며 최근 2~3년 사이에 동문시장과 주변 상점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추진 사업과 관련해서는 "도 차원에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구도심권 도시재생사업과 산지천 등 야간관광활성화를 위해 '탐라문화광장' 조성 계획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노력이 점차 구도심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구 도심지 조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행정동 통.폐합 주민간의 논의 이뤄져야"

올해 초 제주시 삼도1동과 삼도2동, 용담1동과 용담2동, 이호동과 도두동 등 일부 인구수가 많지 않은 동 지역을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던 김 시장. 지금도 그 계획이 유효한 것일까?

김 시장은 "동 통폐합 추진을 주민들이 원한다면 적극 돕겠지만, 행정이 주체가 되면 주민간 갈등의 소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통폐합이 진행되더라도 행정이 먼저 나서지 않고 주민들 자체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이뤄져야 한다고 선을 그은 것.

김 시장은 "우선, 행정동 통폐합보다는 동주민센터의 통폐합 부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주민센터 통.폐합이 추진된다면 남은 시설, 잉여 인력 등을 활용해 보건출장소나 공공보육시설 등 새로운 행정수요로 사용 가능해 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제주시 삼도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통장회의나 주민자치위원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말하며 "이 자리에서 '먼저 나서지 않겠다'는 의견, 동주민센터 통합시 '동주민센터 위치는 반드시 우리동'으로 해야한다'는 의견, '반대' 의견 등으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동 통폐합 문제는 행정구역 명칭, 지역의 정체성, 사회단체들간의 통합문제, 선거구 조정 등 갈동소지가 많은 사항"이라며 "전적으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 의견이 일치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해군기지 갈등, 나 아직 변하지 않았다"

제주시의 현안은 아니지만 도민사회의 최대 이슈인 해군기지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김 시장의 경우 도의원 재직 당시 해군기지 건설 추진과 관련해 가장 선봉에 나서 문제를 제기했기에 제주시 수장에 올랐을때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겠나'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일부 시민들은 김 시장이 시장직을 맡은 이후에 '변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김 시장은 "해군기지 관련 갈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때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도의원이었을때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었던 것이 결코 아니"라며 "단지 당시 도정이 우격다짐으로 해군기지를 추진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해군기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으로서 공공질서에 반하는 행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기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오해를 가지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 행정시장 권한 이양 "어려울 것은 없지 않겠나"

행정시장 권한 이양문제와 관련해, 취임 초기 서기관(4급) 인사권한까지 행정시장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김 시장. 이후 우 지사는 제주시를 연두방문하며 "인사권과 예산권을 시장에게 넘겨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하지만 아직까지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김 시장은 "행정시장의 권한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은 저와 지사님이 같은 생각을 하고있다"며 "물론 제도적으로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도에서 적극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인사권을 비롯해 재정권 등 여러 가지에 대해 행정시에 권한을 위임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위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미 지사님이 권한 이양에 대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사권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며 "인사권을 국장급인 4급까지 확대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돼 도와 긴밀히 협의하면 좋은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항간에 떠도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장으로서의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갈 뿐"이라고 일축했다.

# "제주시 문화도시로 만들고 싶다"

김 시장은 임기 2년차의 시정운영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소득 창출', '지역균형 발전' 등에 대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시를 '문화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42만 시민의 화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행복하고 편안한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쏟겠다"며 "도정의 주요정책을 구체화해 시민이 공감하는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시정 운영을 문화쪽에 비중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제주시는 개발 욕구에 밀려서 문화분야는 행정계획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앞으로의 블루오션 사업은 '문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길 뚫고 회관 짓는 것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들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구도심 재정비의 경우도 현실적으로 부딪혔기 때문에 문화 분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우도 문화마을 조성이나 산지천 인근 탐라문화광장 조성 등도 이 같은 맥락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날 대담은 1일 오후 제주시장실에서 이뤄졌다. <헤드라인제주>

김병립 제주시장 취임 1주년 대담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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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ly 2011-09-08 10:35:19 | 209.***.***.20
Got it! Thanks a lot again for hleping m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