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의원 "예술고 추진 불가피"...교육청 "예산확보 문제"
음악이나 미술, 무용, 연기 등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둔 예술고등학교. 전국에 28개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에는 한 곳도 없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제주에도 예술고가 설립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31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지역 예술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예술고 설립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강창수 의원(한나라당)은 발제자로 나서 예술고 설립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입시와 학력위주로 집중된 교육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의 예.체능을 통한 탈출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서 제주지역의 예술고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술고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교육적, 문화예술적, 관광산업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예술인재들의 다른 지역 유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나 사교육비 지출을 감소시키는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예술고 설립을 통해 문화예술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러한 인력들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재들의 유출을 막고, 예술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한다는 점에서 예술고 설립이 제주지역 문화기반을 닦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 "수요-공급 이뤄질까? 예산 확보도 문제"
하지만 예술고 설립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수요와 공급 문제다. 예술고가 진학되더라도 학생들이 채워질 수 있겠냐는 우려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밖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66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예술고로 진학한 학생은 13명으로 채 20%에 못 미치는 비율이다.
제주도내 전체 중학교 3학년은 8000여 명인데 반해 예술고에 진학한 13명이라는 수치는 0.16%에 불과하다.
토론회에 제주도교육청을 대표해 참석한 김순관 창의.인재교육과 장학관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했다.
김 장학관은 "일부 학생 위한 예술고 설립보다는 중학생들을 창의적 인재로 육성하는 게 시급할 것 같다"며 "기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활성화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술고가 설립되서 학생들이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이 학생들은 100% 다른 시.도 대학으로 진학할 것"이라며 예술인력의 유출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진단했다.
예산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통영의 예술고는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중단 위기에 처했다"며 "학교 시설비에만 300억원, 기반시설에 8억원, 운영에 10억원이 드는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장학관은 "특히 제주도교육청의 교육비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며 "인건비 70%를 뺀 나머지 30%로 무상급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 예술고 설립에 따르는 예산상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 "예산 타령보다는 타당성 분석 우선돼야"
그러나 예술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강창수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강 의원은 수요와 공급 문제에 대해, "제주에 예술고가 없기 때문에 제주의 예술영재들이 대도시 예술고로의 진학이 불가피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 가중과 예술인력의 유출, 예술인 가뭄현상 등이 악순환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진방법론 상의 논의가 있기 전에 수요만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학교설립 규모나 운영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걱정하기 보다는 학교설립과 운영에 대한 타당성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예술고 설립이 행정 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조 감독은 "예술고 설립은 도지사와 교육감의 의지, 도의회의 결단이 일치한다면 잘 이뤄지리라 확신한다"며 "방법론에 있어서는 신규 학교를 설립하거나 기존 고등학교를 전환하는 방법, 대학부설 예술고를 두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박주희 의원은 문화복지 차원에서 예술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화복지기반 구축이 미흡한 시점에서 예술고는 문화복지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청은 학생 수급 문제로만 이 사안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면 체육중, 체육고부터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굳이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체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도민혈세는 정말 소중하게 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