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부모 "오히려 폭행당했다"...교육청 대책숙의 '전전긍긍'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끌어잡고 폭행한 일이 알려지면서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측과 교육청당국은 '교권이 무너진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며 대책을 숙의 중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건은 지난 6일 낮 발생했다.
고교 1학년 교실에서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하던 교사가 학생들에게 빔프로젝트 사용을 위해 불을 꺼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단됐다.
교사의 요청에 A양은 "전부 꺼버려"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이에 화가 난 교사는 해당 담임교사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이에 담임교사는 A양을 찾으러 갔으나 A양은 2학년 교실에 들어가 응하지 않자, 2학년 담당 교사인 B교사가 A양을 불러냈다. 그러나 A양은 친구의 뒤에 숨는 등 교사의 지시를 거부했다.
그러다가 A양은 B교사에게 붙잡히자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교사의 머리채를 붙잡아 흔들었고, 발을 밟아 버리는 행동을 보였다.
이 일로 교사는 머리가 한웅큼 빠지고 다리에 심한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가 학교측과 교육청측의 설명이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여기까지가 학교와 교사들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며 "현재 피해 교사는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당한 폭행 때문에 자괴감에 빠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양 학부모 "학생이 교사들로부터 폭행당했다" 교육청에 진정
반면 A양 학부모 측에서는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양의 학부모는 지난 13일 A양이 교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 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교육청은 이 진정서의 내용을 직접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진정 내용은 "A양이 교사들로부터 얼굴, 다리, 어깨 등을 폭행당했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 "학생 폭행당한 흔적 전혀 없다...무너지는 교권 현실 안타깝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이 진정내용과 관련해, "A양을 만나 폭행 여부를 살펴봤지만, 얼굴과 다리에서는 폭행 흔적이 전혀 없었다"며 "어깨부위에 대한 폭행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전학가겠다는 의사를 담임교사에게 전한 것으로 안다"며 "교권이 무너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학교측과 교육청은 큰 충격에 빠져 이번 문제의 수습방안을 강구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선생님 머리를 잡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