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제주창조당'이란 이름의 지역정당을 표방해 관심을 모았던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의외의 인물이 선출돼 눈길을 끌었다.
26일 오후 2시 제주시 이도1동 소재 동광빌딩 3층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제주특별자치도당 개편대회에서는 신임 제주도당 위원장에 송창권씨(47), 중앙위원에 이정훈씨(늘푸른교회 목사), 제주도당 대의원대회 의장에 오운길씨가 선출됐다.
송 신임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상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제주자치분권연구소 소장과 민주당 상무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마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는 당시 강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당조직 운영과 관련해 '패밀리당'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쓰며 당지부에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창조한국당에서 생활을 전혀 해보지 않은 인물이 신임 위원장에 선출된 셈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그의 당선 인사말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로 시작됐다.
"다지어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은 것 같고, 염치없는 것 같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표현을 쓴 그는 줄곧 신변과 관련한 얘기를 쏟아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일일 수도 있으나, 주제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그는 "이 부분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당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멋진 정치개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피력했다.
그는 "중앙의 문제, 전국적인 부분에서는 중앙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겠으나, 제주에서는 제대로 된 지방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제주에서는 제주도민의 시선을 쳐다봐야 하는데, 공천을 얻기 위해 중앙에 눈치를 보고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주도민을 향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후보도 제주에서 결정해 나가겠고, 영리병원 및 해군기지, 삼다수 문제 등 제주현안에 있어서는 창조한국당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