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예정자 인사청문회 "면세점, 관광공사 정상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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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예정자 인사청문회 "면세점, 관광공사 정상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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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홍배 사장 예정자가 답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가 13일 실시한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시내 면세점과 공사의 경영악화, 제주관광 정책에 대한 정책적 검증이 이어졌다.

첫 질의에 나선 바른정당 김동욱 의원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경영평가가 전국 최고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매우 낮아졌다"면서 지난해 90.91점에서 올해 77.37점으로 떨어졌다"며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 예정자는 "(경영에 문제가 있었음을)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난해 시내면세점에 약 150억원, 제주항 면세점에 100억원 가량 투자됐고, 인력채용도 진행되면서 고정비용이 높게 나왔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관광공사의 역할은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며 "면세점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면세점을 너무 확대하면서 조직이 면세점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관광공사는 몇년 사이 면세점 사업을 위한 공사처럼 보이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도했든 안했든. 지금 너무 면세점 사업에만 집중하는 게 문제"라며 면세점 편중 현상 해소방안을 물었다.

박 예정자 "관광통합마케팅이 주업무인데 들여다볼 때 모든 기관의 운영은 재원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재원조달 위해서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면서

그는 "면세점 우선 안정화 하고 통합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자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드 문제도 있지만 마케팅 강화해서 다변화 해나가겠다. 관광시장을 분산시키는 부분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선화 의원은 "관광공사가 생긴지 10년이 됐는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경영. 경영에 대한 준비와 마인드가 있는 CEO가 있는게 중요한데. 공직 생활 40년 경력이 어느 만큼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될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제출 자료를 보면 제주관광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우선 순위를 질적관광 실현, 고부가가치 구축으로 돼있다"면서 "국장이 아닌 CEO로서의 자료를 제출했어야 하는데. 준비가 덜 한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재무 안정화를 위해 면세점 사업을 1000억 매출 혁신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셨다"면서 "지금 면세점 매출이 331억원인데, 1년만에 1000억 매출이 가능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중국 의존도 탈피하기 위해서 일본 관광시장은 3%. 내정자는 일본 시장 20%를 달성하겠다 목표 세웠다"면서 "내정자 기간 내 할 수 있을지. 의욕은 있으나 현실적인 비전이 따르는지"라며 목표와 현실의 차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예정자는 "시내 면세점을 옮기면 내년에 면세점 수익이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사드 사태 해결을 위해 단체관광객을 개별관광객으로 변화시키고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잇도록 대형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동남아 노선으로돌리고, 항공사 협력을 통해 국가별 항공기 배정을 할 때 제주 직항을 어떻게든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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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의원은 "제주도가 청정과 공존을 이야기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로 왔다"면서 "크루즈가 7시간 정박하면서 내뿜는 배기가스가 자동차 1만여대가 동시에 내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정작 경제효과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30만의 도시이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크루즈선이 들어오면서 인구 6만으로 전락해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면서 "섬으로 수용능력의 한계가 있는 제주가 외국인 500만 관광객 되면 이걸 수용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동안 제주도가 (관광객들에게)열어젖히는 정책만 펴면서 도민들이 보고 이익은 업자들이 가져가고 제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하셔야 한다. 공기업 수장으로서 공공적 가치가 뭐냐 공익성이 뭐냐 이런걸 이야기 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명만 의원은 "관광공사라는 것은 본연의 목적을 잘 이행하다 보면 그게 다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어떻게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느냐, 시장다면화 어떻게 할것인가 답변을 요구하는데 면세점 수익사업 이야기 하시나"라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점이 적자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있나"라며 "관광공사에서 면세점뿐만이 아니라 본연의 역할이 아닌 다른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래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을 파는게 아니라 상품이 팔릴 수 있도록 홍보를 하셔야 한다"면서 "각 나라에 맞춤형으로 홍보 해주시는게 제주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김희현 위원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관광과 관련해서 간접적으로 근무했지만, 직접적으로 관련 근무 안하셨다"면서 "인사청문회 자료 보면 관광 관련 어떤 자문이나 연관된 직업이나 토론, 연관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광과 관련해서는 경력이 단지 투자유치 관련 하나 있지만, 관광쪽은 전무한데 왜 임명했는가는 아직도 납득이 안된다"면서 "향간에서는 내년 선거를 겨냥한 포석 아닌가 하는 말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관광쪽에 연관도 없이 40여년 공직생활하신 분은 3차에 걸친 공모를 통해 내정했다"면서 "공사가 어렵고 급박한 상황임에도 관광관련 내부 인사가 그렇게 없나 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원희룡 지사와 3년 정도 근무를 했지만, (지사가)저에게 선거 관련 이야기를 해본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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