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3) 귤밭 고랑에는 그리움이 흐르고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3) 귤밭 고랑에는 그리움이 흐르고 “아따, 새 각시도 아닌디요.” 하며 손사래 치는 엄마를 시어머니가 마주 앉히고는 곱게 분단장해 드렸다. 농사짓고 집안일 하느라 언제라고 몸치장할 새가 있었던가. 아침이면 치마 허리끈을 질끈 동여매거나 ‘몸빼’를 꿰어 입고 하고많은 날 논밭으로 뛰셨으니…. 자꾸 일어서려는 엄마 어깨를 살짝 누르고는 내친김에 머리 손질을 시작하셨다. 시어머니 손길 따라 뽀글뽀글하던 머리가 굼실굼실 우아하게 변신했다. 엄마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시더니, 사돈 덕에 시집가도 쓰겠다며 시어머니 두 손을 포개 잡았었다.〈윤석례 여사님 칠순 축하〉, 화사한 색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 배공순 | 2024-04-18 09:30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2) 그 남자와 함께한 제주 여행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2) 그 남자와 함께한 제주 여행 고창에 있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함께 광주공항으로 출발했다. 도착할 즈음 병원에서 보낸 안내 문자가 떴다. 대장에서 용종을 떼어낸 환자는 상처가 터질 수 있으니, 비행기를 타선 안 된다는 거였다. 아뿔싸! 그 남자는 용종을 8개나 떼어냈다던데…. 곧바로 길을 돌렸다. 목포항으로 달려가 가까스로 크루즈 퀸메리호에 올랐다.배 안에는 카페와 빵집, 음식점이 있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구수한 냄새도 풍겼다. 용종 덕에 크루즈를 탔으니, 예상 못한 선물이었다. 흔들림 없이 미끄러지는 부드러운 느낌과 이동이 자유로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 배공순 | 2024-03-22 09:20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인연의 끈, 오름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인연의 끈, 오름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서울은 아직 웅크린 채 잠들어 있다. 오로지 제주이기에 가능한 ‘오름 아카데미’, 별난 매력을 풍기는 그 아카데미를 향해간다. 첫날은 이론을, 다음 날은 이론에서 배운 현장을 탐방하는 커리큘럼이 마음에 든다. 물영아리, 다랑쉬, 노꼬메, 따라비…. 색다른 이름을 가진 오름을 떠올리다 보니, 오름과의 첫 인연, 용눈이오름이 슬며시 다가온다.서울시청에서 홍보업무를 하던 때라 꽤 오래전 일이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던 말처럼 팀원들과 포상으로 주어진 제주 여행을 떠났다. 대여섯 모이면 재주꾼이 있게 마련, 방송 배공순의 두근두근 제주 엿보기 | 배공순 | 2024-02-23 09:1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