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현직 500명 줄어...제주시, 현황조사 나서

제주해녀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실제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 수는 불과 3년사이 5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녀 중 현직 비율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제주시 지역 해녀 수는 4019명으로, 2023년(4447명)과 비교해 428명 줄었다. 이 중 현직해녀는 1527명으로, 전체 해녀 수와 비교해 38%에 불과했다.
2022년(전체 4434명) 기준 현직해녀(1954명) 비율이 4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새 6%p 감소한 것이다.
현직 해녀는 올해 8월 기준으로 1423명으로, 더욱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새 500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직 해녀는 2022년 2480명(56%), 2023년 2789명(62%), 2024년 2492명(62%)으로 집계됐다.
현직 해녀는 연간 60일 이상 조업하며 어업 관련 소득을 12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현직 해녀의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직 해녀 중 90%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비율도 56.8%에 달한다.
반면, 30대 이하는 0.9%(14명), 40대는 2.6%(39명), 50대는 6.6%(101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은퇴하는 고령해녀는 2023년 148명, 2024년 157명에 이르는데 반해, 신규 해녀 수는 2023년 16명, 2024년 27명에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시는 해녀 현황 및 활동 실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해녀현황 일제조사를 실시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을 위해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제주시 지역 내 전·현직 해녀를 대상으로 어촌계, 수협, 읍·면·동과의 협조를 통해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해녀등록대장을 활용한 서면조사와 더불어 해녀들이 실제로 활동 중인 어촌계 장부, 어촌계장·해녀회장 등 관계자 면담을 병행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사 내용은 △해녀 사망에 따른 해녀 수 감소 및 전출 여부 △전직 해녀의 물질 중단 시기와 사유 △어촌계 가입 및 유지 여부 등 해녀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양우천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일제조사는 해녀 복지 향상과 지원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제 해녀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안전 강화, 신규 해녀 양성 등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