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12일 새벽 제주에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8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비는 오전 1시를 넘어서면서부터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다. 오전 1시4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서귀포시권)에 호우주의보가 처음 발표됐고, 오전 2시55분에는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오전 3시30분에는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이어 동부지역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오전 4시40분에는 제주도 북부(제주시권)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됐다.
비는 서귀포시 동부권인 남원읍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렸다. 불과 한두 시간 남짓한 사이 무려 200mm가 넘는 '물폭탄' 수준의 비를 쏟아냈다.
극한 호우는 성산, 표선으로도 이어졌다.
오전 7시 기준 강수량을 보면, 남원읍 지역에서는 239mm를 기록했다. 성산 180mm, 표선 155mm, 성산읍 수산 141mm, 구좌읍 김녕 99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호우특보 상황은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곳곳에서는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남원읍과 표선면 지역에서는 주택 등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소방당국이 주변을 통제하고 긴급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또, 남원읍 남원포구에 정박해있던 어선 한 척이 침몰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경은 하천에서 내려오는 물에 의해 선박이 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전 사고도 이어졌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쯤 제주시 일도이동, 건입동, 도련일동, 화북일동 등에서 2시간 가량 정전됐다. 새벽 4시 16분쯤에는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 일대에서도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낙뢰로 인한 화재도 발생했다.
오전 5시 46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 위치한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5시 2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창고에서도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했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인 13일에도 아침부터 오후 사이 시간당 20~30mm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