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그대가 날 사랑한다면 이 세상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마르틴 루터 목사의 명언(칼리오페의 케치프레이즈)과 에디트 삐아프의 ‘사랑의 찬가’의 가사를 콜라보한 표현이다. 노래하여 행복하고, 그 노래, 영원히 즐기를 바래는 마음, 관람객들도 이런 느낌을 가졌다고 한다.
2025년 8월 2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제3회 칼리오페 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시작한 지 60년을 보낸 제주대학교 동아리가 졸업생 동문 합창을 즐기다가 조직화한 합창단이다.
“나이는 들어가도 소리는 젊다. 어릴 때부터 불렀어서 그런가 보다. 충분히 소리를 내도 블랜딩이 된다. 한 사람의 소리가 삐쳐서 전체의 균형을 흔드는 경우가 없다. 지휘자(김행중)가 전체를 하나로 모아내는 지휘 테크닉이 훌륭하다.” 이상은 단원들을 칭찬하기 위해 평소에 개인적으로 느꼈던 느낌들이다.
연습과정에서 즐거움도 많았다. “추억을 소환해서 동화식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 드레스 맞추고 입어보고 고치는 즐거움, 연미복 입어서 거울 보는 즐거움, 단원들이 개별적으로 예측없이 준비한 간식 즐기기, 동문인 반주자(하진성, 김정숙)와의 즐겁고 예쁜 에피소드, 동문들 간의 세대 경계를 넘는 포용력 있는 고퀄 유머, 순간 공감이 세포 끝까지 전달되는 동지애, 눈치는 없어도 끝없이 포용이 가능한 동감!” 행복했다.

그런 음악회는 없다. “틀려도 좋아.” 음이 틀리는 것을 용서한다기보다는 율동에서 조금씩 늦는 것은 Excuse할 수(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휘자의 표현이다. 그러면서 웃고, 작은 용기와 동기부여를 한다.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못해도, 연습대열에 늦게 합류했어도 같이 할 수 있다는 독려의 표현들이다. 어느 누구가 ‘구멍이다’(잘 틀리는 사람?)이라는 주홍글씨를 쓰려는 농담을 해도 전혀 문제 없다. 그 또한 재미있고, 웃어주면 그만인 분위기였다. 성격이 좋지 않으면 ‘구멍’이 될 수도 없다. 호호호
가족단위의 음악회로 발전했다. 로비에서는 서로 다른 회원들의 자녀들을 이름 부르기 바쁘다.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이름을 부른다. 30년 이상 보아왔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오래만 에 보아서인지 ‘이모’, ‘삼촌’이라는 단어가 여기 저기서 들린다. 사회자도 우리 동문의 부군(황의선), 세계적인 오인경(바이올린), 오휘성(첼로)주자는 오승직 동문의 자제분들이다. 관람객들이 칭찬을 한다. “너무 보기 좋다고!!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고, 아마추어인 칼리오페가 프로를 잉태해서 키우고 있는 느낌이다고!!!” 피아노 트리오 고급소리를 현장에서 직접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훌륭해서 합창과 주객이 전도될까봐 걱정이 컸다. 흑흑흑
연습할 때도, 리허설 할 때도, 실연 무대에서도, 뒷풀이 할 때도 미소가 방긋 방긋이다. 관람객들이 이를 칭찬한다.
“제주대학 동아리 칼리오페 출신인 동문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연주회를 보는내내 싸이의 노래가사가 떠올랐다. ‘음악에 미치는 네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이 분들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음악을 모르는 나도 즐기며 공연에 빠져들 수 있게 되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물론 재치있는 입담의 사회와 베사메무쵸에 맞춰 추는 라틴댄서의 황홀한 춤. 자녀분들의 특별 연주회까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려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지. 노력과 정성까지 헤아려지는 공연이었다.
폭염으로 지쳐버린 메마른 일상에 일렁이는 감동을 준 칼리오페 단원분들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공연에서 뵙겠습니다.”


다양한 소품, 다양한 퍼포먼스, 다양한 대열, 다양한 장르를 준비하며, 친숙하게 해준 것에 대한 칭찬도 여럿 있었다. 특히 공공예술단체 한 지휘자님께서도 비슷한 칭찬을 해주셨다. 다음은 또 다른 지인의 칭찬이다.
“뜨거운 여름을 진하게 보내고 있는 나에게, 어제 칼리오페합창단 연주회는 잔잔하면서도 시원하게 내리치는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주었다. 착석 하자마자 들은 ‘별’, ‘꽃피는 날’ 노래의 화음은 너무나 아름다워 듣자마자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적이었다.
단원들이 지휘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믿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몰입하는 집중력,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들 모두 나에게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베사메 무쵸의 라틴댄스는 열정적이었고, 특별출연 무대와 여성 합창‘사랑의 찬가’는 절로 박수가 나오는 무대였다. 그 솔로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과 나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뒷풀이 할 때 한 선배의 명에 따라 “우리는~~~~” 대답은 “레전드다!” 처음들었던 구호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오래 오래 노력하라는 명이라 성찰하면서 같이 외쳤다.
아고! 놓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앵콜 송으로 한 무반주 곡, ‘보리밭’에서 오히려 더 감동했다고 합니다. 호호호!! <헤드라인제주>

음악을 가감없이 즐기는것에 나도 즐겨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