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성의 날 117주년을 맞아 제주 지역 여성대회가 내달 8일 열린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강정평화네트워크,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으로 구성한 2025 제주3.8여성대회 준비모임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08년 3월 8일 빵과 장미를 노동권과 참정권을 요구했던 여성들의 외침을 이어받아 2025년 3월 8일 제주시청 인근에서 집담회 형태로 제주지역 여성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2024년 12월 3일을 잊을 수 없다"며 "최악의 성평등 정책을 펼쳐온 윤석열은 윤석열은 결국 불법 비상계엄 선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과연 한국만 구조적 성차별을 비껴갈 수 있을까요?"라며 "한국은 OECD 성별임금격차 1위라는 불명예를 28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 세계경제포럼 성격차지수는 146개 국가 중 9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지역 여성의 월평균임금은 2024년 기준 남성의 70.6%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제주지역 가사노동시간의 성별격차는 2019년 기준 1시간 35분으로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더 많다"며 "제주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가 47.2%이며 이는 여전히 여성들이 돌봄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지역 강력범죄 피해자 434명 중 여성은 387명으로, 강력범죄 피해자의 8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며 "그리고 제주는 역대 여성도지사 0명, 여성국회의원 1명, 여성교육감 1명으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매우 저조하다. 지역사회 기초단위인 마을도, 172개 마을 중 여성 이장은 단 2명 뿐인 것을 보더라도 여성의 과소대표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굳이 여러 수치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한국 여성 그리고 제주 여성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이 모두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러한 현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던 윤석열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휘두르며 여성과 소수자를 철저히 삭제해왔다"며 "그렇기에 여성·성평등 추진체계와 정책은 급속도로 퇴행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 용어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삭제하고, 중앙·지방정부의 성평등 추진체계를 삭제·축소·격하했습니다. 여성폭력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민간고용평등상담실을 폐지했다"며 "그리고 후보시절부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던 윤석열은, 결국 여성가족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어 여성가족부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 없이 민주주의를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은 윤석열의 사례를 통해 더욱 자명해졌다"며 "자꾸만 비가시화되며 주변부로 내몰려온 여성과 소수자들은 그렇기에 광장에 모여 힘껏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는 전국 최초로 도민 100인 원탁회의를 통해 제주평화인권헌장(안)을 마련하였으나, 오영훈 도정은 일부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이유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를 무기한 연기했다"며 "이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대통령이 소수자의 목소리를 삭제해왔기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세력들이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서기 위해 2025 제주3·8여성대회 준비모임을 비롯하여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제주시청의 광장을 더욱 넓혀가고자 한다"며 "2025년의 제주3·8여성대회 슬로건은 “광장의 페미니스트, 있는-있어왔던-있어야할/잇는-이어왔던-이어야할"이라고 했다.
이어 "1908년 3월 8일, ‘빵과 장미’를, ‘노동권과 참정권’을 요구했던 여성들의 외침을 이어받아 2025년 3월 8일, 제주의 광장에서 우리 여성들과 소수자들은 연대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집담회 이후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에서 개최하는 제주도민대회에 함께 참여하여 광장을 보랏빛으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