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이 운영하는 교통정보센터(ITS센터)의 운영과 관련해 박기남 자치경찰단장이 1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회의에서 도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끝내 사과했다.
박 단장은 이날 진행된 제43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오후 회의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러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진행된 회의 과정에서 벌어졌다.
국민의힘 강하영 의원(비례대표)과 현길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이 자치경찰 ITS센터 운영과 관련해 자치경찰 직원이 없이 운영 용역사 직원만 근무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규정상 문제 없다", "뭐가 잘못됐다는 말씀인가"라고 답하는 등 언쟁을 이어간 것이다.
강 의원은 제주도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자치경찰단의 숙직비가 감액된 것을 언급하며 "자치경찰단 인력 운용에 문제가 있는가"물었다.
이에 박 단장은 "24시간 당직 인원을 줄이고, ITS센터 당직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며 "ITS센터에는 용역업체 직원이 상주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ITS센터에 용역업체 직원만 있어도 문제가 없는가"우려를 표했고, 박 단장은 "주말에도 그렇게 하고 있고, 폭설이나 태풍 등 자연재난이나 명절연휴에는 정상적인 당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현길호 위원장은 "자치경찰단이 책임지는 시설에 용역사 직원만 남아있는게 문제가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고, 박 단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현 위원장은 "용역사 직원이 교통정보센터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관리 책임이 있는가"라며 "센터에서 비상 등 상황이 발생하면, 용역사 직원이 교통정보센터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이 있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박 단장은 "재난 상황이 임박하면 자치경찰단 본부에도 당직자가 24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재택근무가)문제가 없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대답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대륜동)은 이 같은 박 단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도의원의 질의가 이해되지 않거나 모순적이라고 판단되면,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는게 맞는가"라며 "막 가자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단장은 "막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이 의원과 박 단장의 언쟁이 이어지자 현 위원장은 두 사람을 말리며 회의를 정회했다.
이후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비례대표)은 박 단장의 답변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 단장은 "저의 세련되지 못한 언행으로 불편을 끼친 점 반성한다"며 "태도를 잘 가다듬어 질의응답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엽 의원은 "부적절했으면 부적절하다고 해야지, 무엇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박 단장은 다시 "오전 질의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러 불편함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회의는 정상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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