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가동해 불편사항 접수...주1회 개선방안 마련
이용자 적은 곳 우선 축소...준공영제 취지 무색 우려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버스 준공영제의 재정절감을 위해 감차한 버스 대수를 적용한 노선 개편이 오는 8월1일 시행된다.
그런데 감차 규모가 총 64대에서 75대로 확대되면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버스 노선 개편을 실시하고, 이에 따른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도내 버스업체 ㄱ사와 감차에 합의하면서, 도내 8개 버스업체 모두와 감차를 합의했다.
이에 따른 감차 규모는 전체 버스 680대 중 약 11% 수준인 75대로, 노선 신설 및 폐지, 경유지 변경, 배차 간격 조정 등 85개 노선이 변경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재정지원 절감액은 연간 180억 원, 10년간 2109억 원, 20년간 508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지난 22일부터 가동 중인 민원 대응 상황실을 통해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분석해 도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버스 감차 및 노선 개편은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재정지원액에 대응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황실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주 1회 단위로 검토돼 신속한 개선 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장거리․중복 노선 폐지에 따른 일부 정류소 미정차, 배차간격 개선 요청 등 예상되는 주요 민원사항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노선 개편의 핵심으로 수요에 맞춘 효율적인 버스 운영을 제시했다.
우선, 통학 및 통근 시간대를 고려한 맞춤형 버스가 10개 노선에 14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 도심급행버스의 성공적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서귀포시에도 동·서지역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다만 수요를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개편하다 보니, 제주시와 표선을 잇는 221번 버스는 하루 45회에서 26회로 줄어드는 등 '감차'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읍면지역 처럼 이용자가 적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버스를 이용하기 불편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개편의 취지가 읍면지역에서는 무색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버스의 감차를 넘어 노선 자체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내 급행버스의 확대와 과도하게 돌아서 운행하고 배차간격도 긴 간선버스 노선들의 정비 등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버스업체 퍼주기' 논란의 핵심인 표준운송원가 개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노선 개편으로 인한 도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노선 개편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계속 모니터링을 하며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대규모 노선 개편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편되는 버스노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버스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