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답변시간을 달라"며 언성을 높여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지사가 언성을 높인 것은 이날 오전 제426회 임시회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과의 도정질문 중 한라산케이블카와 UAM(도심형항공교통)에 관한 질의응답 도중이었다.
강 의원은 "도지사가 UAM에 너무 꽂혀서 이렇게 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저는 한쪽으로 가지 말고 병행하면 좋겠다. UAM이 유리한 쪽은 UAM으로, 케이블카가 유리한 쪽은 케이블카로 병행하자"며 UAM도입과 함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오 지사는 제주공항과 성산, 중문의 버티포트(UAM 착륙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며 "검증이 끝난 다음에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지금 노선은 한라산을 경유하는 것이고, 버티포트를 놓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오 지사도 "지금 현재는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착륙장은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시 "한라산 부분 만큼은 케이블카와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 지사는 "하와이에 관광객이 1000만명이 방문하는데, 7%정도가 헬리콥터 관광을 한다고 한다"며 "이를 제주도 UAM에 대입하면 연간 1350만명이 왔을때 100만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UAM 한대당 몇 명이 탑승하는가"물었고, 오 지사는 여기에서 "제가 대답을 하고 있다"며 "답변 시간을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비록 오 지사가 자신의 답변 시간을 요구한 것 자체는 정당하다 볼 수 있다 하더라도, 답변 과정에서 동문서답격의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에 신속한 답변을 요구하는 도의원에게 언성을 높인 것이다.
오 지사 본인이 과거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스스로 '의회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40분이라는 제한 된 시간에 쫓기는 도의원의 입장 보다 본인의 답변 시간을 배려해 달라고만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강 의원이 도정질문이 끝나고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정질문은 도민들께서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고 의원님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도정 정책 전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묻고 또 지사님의 답변을 듣는 시간"이라며 "도민 여러분들께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장이 질문과 답변 내용에 대해서 관여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 된다"라며 "그러나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기 때문에 질문하시는 의원님들께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또 하고자 하는 질문은 하지만 답변 시간도 보장해 주시고, 또 답변하는 지사님께서도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답변에 응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