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피해신고 5천여건...양식장 파손.폐사 등 피해 잇따라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속해서 제주를 덮치면서, 마라도 면적의 약 50배에 달하는 농지가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시설하우스와 월동채소, 양식장 등 1차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태풍 '바비'와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농지는 현재까지 약 1552ha로 집계됐다.
이는 ㎢로 환산하면 약 15.52㎢로, 마라도 면적(0.3㎢)의 약 51배에 달하는 농지가 물에 잠긴 것이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 3일 기준 농작물 재해보험 신청은 5658건이 접수됐고, 오는 12일 접수가 마감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작물별로는 당근과 월동무, 콩, 감자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양배추와 비트, 브로콜리 등은 침수 피해와 함께 뿌리돌림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월동무로 대체하는 경우, 월동무 과잉생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황금향 및 레드향 등 하우스 시설 17곳 2ha가 파손 등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축사 51곳 4625㎡, 육계 1만100마리 및 양봉 520군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육.해상 양식장들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8일 기준 제주시 32건, 서귀포시 46건 총 7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피해 내용을 살펴보면, 양식장 철골조가 내려앉거나 취수관이 파손돼 수조 내 물 공급 차질, 가두리양식장 파손, 흙탕물 유입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는 태풍이 완전히 제주를 통과함에 따라 1차 산업 분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신속한 피해 접수를 통해 피해규모가 확정되면 농업재해 복구지원 기준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파손 피해를 입은 항포구의 시설물・어선, 양식장, 해녀탈의장이 복구될 때까지 피해구간은 출입을 통제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