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내수 부진'...제주 기업 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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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내수 부진'...제주 기업 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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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올해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28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내놓은 '3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 달전보다 7포인트(p) 하락한 '50'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월대비 제조업 업황BSI(46)는 2p, 비제조업 업황BSI(50)는 8p 하락했다.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이 제거됐지만 관광산업 등의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주기업의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60'안팎을 오르내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50'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달 제주지역의 업황BSI는 전국 업황BSI(69)보다 19p나 낮을 정도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은 전국(71) 대비 무려 25p 밑돈다. 제조업의 매출BSI와 자금사정BSI는 전국 수준보다 각각 30p, 29p 격차가 난다.

다음달 업황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3'으로 전월보다 3p 떨어졌다.

매출실적, 자금사정, 인력사정 모두 이번달과 다음달 전망이 비관적으로 기울고 있다.

3월 중 매출BSI(54)와 다음달 매출전망BSI(58)는 전월대비 모두 9p 하락했다. 제조업은 각각 14p, 19p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와 인력사정BSI도 7~10p 하락했다. 

기업들은 내수부진(26.7%), 인력난.인건비 상승(16.4%), 자금부족(11.5%) 등을 주된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전월에 비해 '내수부진' 비중이 상승(+2.6%p)한 반면, '인력난, 인건비 상승'과 '자금부족'을 꼽은 비중은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1~19일까지 제주도내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조업체 43곳과 비제조업체 169곳 등 212개 업체가 설문에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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