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금은행 연체율 '수직상승'...기업대출 첫 1%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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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금은행 연체율 '수직상승'...기업대출 첫 1%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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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기업.가계대출은 동반 감소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거침없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결국 1%선마저 넘어버렸다. 금리가 낮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대출 규모를 불렸던 금융기관들은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내놓은 '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제주도내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은 0.94%로 1%대 턱밑까지 올라왔다.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년 사이에 거의 3배 가까이 연체율이 치솟았다. 0.4%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전국 연체율 수준보다 갑절 이상 웃도는 매서운 상승세다.

연체율이란 전체 대출잔액 중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잔액의 비중을 말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결국 1%를 돌파했다. 한 달새 0.24%포인트 수직 상승하며 1.0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연체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1년 전(0.26%)보다 거의 4배 수준으로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하며 두 달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0.8%를 찍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8%)만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중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동반 감소했다.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잔액은 한 달새 684억원이 줄어든 39조2499억원이다. 

기업대출은 314억원 줄어들며 증가세가 꺾였다. 가계대출도 634억원이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이 209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및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843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잔액은 작년 1월 16조7천억원에서 올해 1월 15조8천억원으로 1년새 9천억원 정도(5.3%)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도 예금은행(-195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489억원) 모두 줄었다. 

반면, 고금리 매력이 사라지며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수신은 한 달동안 1조2475억원이 불어났다.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저축성 예금(8529억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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