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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매립장 반입 '거부'...음식물쓰레기 대란 일어나나

   승인 2019.08.16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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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처리시설 이설 차질에, 봉개동 주민들 '발끈'
"19일부터 반입금지"...고희범 시장 "막지 말아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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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 내 음식물 처리시설의 이설이 당초 예정 기한보다 2년 정도 더 늦어질 것으로 나타나자 봉개동 지역주민들이 전면 반입 거부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뒤늦게 고희범 제주시장이 직접 나서 이설 사업준비가 차질을 빚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고 봉개동 매립장으로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으나,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봉개동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봉개동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상황으로, 이의 반입이 금지될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된다.

이번 봉개동 주민들의 반발은 제주도와 제주시가 주민들과 약속한 사항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빚어졌다.

지난해 8월 17일 제주도지사와 제주시장, 대책위 주민대표 서명으로 '봉개동매립장 연장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1년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이 협약은 봉개동 매립장의 사용기한(압축쓰레기 및 폐목재 반입)을 올해 10월31일까지로 연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당초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사용 기한은 지난해 5월 31일로 종료됐으나,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센터의 광역매립.소각시설 준공 지연에 따라 연장 사용 합의가 이뤄졌다.

이와 별도로, 재활용폐기물 및 음식물 쓰레기 반입은 2021년 10월까지로 돼 있다.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반입은 오는 10월로 종료되지만, 음식물 처리 사용기한은 2년 정도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물 처리시설을 서귀포시 색달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시한인 '2021년 10월'이 지켜지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예산확보 등이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2년이 늦어진 2023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민들은 이를 '협약사항 미이행'으로 규정하며, 19일부터 매립장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시설은 물론 재활용 선별시설 등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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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주민들이 강경하게 나오자 행정당국도 뒤늦게 주민 설득에 나섰다.

고희범 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과의 협약사항이 일부 차질을 빚어지게 됐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고 시장은 "그동안 쓰레기 처리시설 때문에 고통을 겪어온 봉개동 주민들게 먼저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도 봉개동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2021년 10월 31일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의 이전 계획은 제주도에서도 중앙 절충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 등 행정절차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애초 예상과 달리 지난 달에야 국비 확보가 결정되는 바람에 2023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이설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완공이 1년 반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봉개동 주민들이 8월 19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거기다 현재의 시설이 악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 봉개동 주민들의 이런 불만이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그러나 "인구 50만을 넘는 대도시 제주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동복의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와 색달의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가동되면 시설 포화나 악취 등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봉개동 주민들께서는 제주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는 그동안 봉개동 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당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탈취시설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앞으로도 악취 외부 확산 차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특히 악취 발생의 원천적 방지를 위해 모든 방식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악취 유발 시설물 전체에 대한 악취제어 안개분무 시스템을 이미 발주했고, 음식물 전 처리시설의 탈취 설비 보완 대책으로 약액시설 추가 설치도 설계발주 중이라고 밝혔다.

또 매립장의 악취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전체 가림막 설치 공사는 다음 주 중에 마무리되고, 음식물류 폐기물 1공장의 노후 탈취시설 교체 및 탈취 포집설비와 탈취탑 분사구 방향 조정공사는 8월 중으로 설계 발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 시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악취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물학적 화학적 기계적 방식을 총동원해 악취 발생을 아예 막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하는 악취배출시설 현황조사 대상에 봉개동 처리시설을 포함해 악취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악취관리지역 지정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봉개매립장에 쌓여있는 압축폐기물 6만3000톤 중 2만톤은 올해 12월, 폐목재 1만3천톤은 올 11월까지 처리하고 잔여물량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처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개동 주민들께는 제주시의 이런 계획을 설명하고 제주시의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쓰레기 줄이는 일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음식물 쓰레기 등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1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해주시는 일만으로도 쓰레기 문제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여러분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봉개동 대책위의 공식적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에 다음주부터 '음식물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제주시와 대책위가 타협점을 찾아 막바지 합의가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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