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여아 엄마 행방 '안갯속'...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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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망여아 엄마 행방 '안갯속'...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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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정.헬기.잠수부 투입 해상.수중 수색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장모 양(3)의 어머니 장모씨(33. 여)가 실종된지 5일째를 맞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추가적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실종된 장씨를 찾기 위해 7일 경비함정 및 헬기,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중.해상.항공 수색을 전개하며 행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씨의 실종자 수색은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장씨는 지난 2일 새벽 2시38분쯤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에서 아이를 안고 바다로 향해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4일 오후 6시36분쯤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장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용담과 신엄 해안가는 15km 이상 떨어진 거리이고, 전날 실시한 부검에서는 장양의 사인이 '익사'라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용담 해안가에서 장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딸과 함께 바다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경비함정 등 7척과 수사경찰관 등 70여명을 투입해 용담에서 신엄까지 해상 및 수중수색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 장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아이와 함께 바다에 투신한 상황을 가정할 경우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갔을 수도 있어 수색범위를 한림 해상까지 넓히고 있다.

7일 오후에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헬기도 투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인 장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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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경이 실종자 장씨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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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경이 실종자 장씨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의 수사결과 어머니 장씨는 장양의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전인 지난 2일 새벽 아이를 데리고 해안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36분 김포출발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왔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의 부친은 이튿날인 1일 오전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딸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을 데리고 사라졌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장씨는 31일 밤 10시15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 인근 모텔에 투숙해 2일 새벽까지 2박을 했다.

숙박비는 하루는 현금, 나머지 하루는 카드로 계산했고, 경찰이 카드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장씨는 1일 오후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 부탄가스, 우유, 컵라면, 라이터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일 오전 2시31분쯤 장씨는 딸을 안고 모텔 앞 사거리에 택시를 타고 이동해 오전 2시38분쯤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녀는 모텔에서 나갈 때 아무 말 없이 나갔고, 모텔 안에는 캐리어 등 짐이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모텔 욕실에는 번개탄을 태운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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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경이 실종자 장씨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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