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발언' 구설수 원희룡 지사, 왜 자꾸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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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발언' 구설수 원희룡 지사, 왜 자꾸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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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논리 두둔 유튜브 발언, '가짜 뉴스' 논란 자초
"보고서 내용 설명한 것" 변명불구, 도민 통합의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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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행한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찬반 양측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가 다시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찬성측 논리' 두둔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급기야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개인방송 채널인 '원더풀tv'를 통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의 대안으로서 '현 공항 확장' 대안의 불가론을 펴면서, 이를 둘러싼 '거짓 발언' 및 '가짜 뉴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원 지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당시 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 중 하나였던 '현 공항 확충' 대안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겠다면서, 현 공항 확장 불가 이유로 3가지 점을 제시했다.

해양파괴의 문제, 하수대란 발생의 문제, 공항주변 시가지 교통난.과밀화 문제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 공항 확충을 해서는 안되는 첫번째 이유는 해상에 1310m의 활주로와 터미널 신설로 대규모 해양매립과 토목공사로 인한 해양파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현 제주공항 남북 보조 활주로를 북쪽으로 일부 연장할 경우 도두하수처리장 위치와 겹쳐 하수처리장을 철거해야 다른 곳에 만들어야 하는데 지역민원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제주공항을 확충해 4500만 명을 제주공항이 처리한다면 교통난과 도시 과밀화 문제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조목조목 정면 반박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원 지사는 제2공항 대안인 제주공항 활용방안 폄하하는 거짓 주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방송에서는 공항 확충을 하려면 도두봉을 깎아 시멘트로 발라야 한다는 거짓 주장을 했던 원 지사였다"며 "이번에는 그 위치에 있지도 않은 도두하수처리장이 있다고 우기면서 이를 철거해야 하고 비용문제, 신규이전 불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원 지사의 발언 내용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최종보고서'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도두하수처리장 철거문제나, 보조 활주로 연장의 부적합 검토, 대규모 해양매립 발생 등은 모두 최종보고서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또 "(원 지사의 발언은) 이 최종보고서에서 발췌해 설명드린 것으로, 특별한 가공이나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종보고서는 국토교통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전문가그룹에 의뢰해 제출받은 정부의 공식자료"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주장을 요약하면, 원 지사의 유튜브 방송 발언 내용은 국토부의 공식 보고서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해명 입장은 논리성이 약하다. 발언의 근거로 제시한 종합보고서는 각종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2015년 11월,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한 재조사 용역 보고서다.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시키고, 기본계획 용역을 밀어붙이기한 '근거'로 제시됐던 결과물이다.

내용은 그동안 제기됐던 타당성 용역의 각종 의혹은 모두 "문제 없음"으로 귀결돼 있다.

심지어 검토위원회에서도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이 용역보고서에서는 문제 없는 것으로 일방향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객관성 논란과 함께, 국토부의 '셀프 검증' 보고서란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더욱이 입지선정 평가 관련 의혹 쟁점에 대해 다시 재조사하기 위해 현재 검토위원회가 진행 중으로, 아직 각종 의혹 및 논란에 대한 공식적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원 지사는 검토위원회 재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국토부의 보고서가 '절대적 명제'인 마냥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자초했다.

'가짜 뉴스' 논란까지 불러온 원 지사의 유튜브 발언은 검토위원회가 다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고, 도민사회 찬반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지사로서의 발언 적절성과 '반쪽 편들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국토부 보고서라고 해명한 내용도 많이 놀랍다"며 "국토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를 통해 검토위원회를 2개월간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만큼, 도지사의 입장은 일단 이 결과를 지켜본 후 나왔어야 했는데, 도지사의 이번 발언은 말이 너무 앞서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지사의 도민사회 통합의지도 의심을 받고 있다.

제2공항 관련 도민사회 찬반논란과 함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갈등을 추스르고 도민통합을 위해 나서야 할 도지사가 찬성측 논리만 두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 말 국토부가 검토위를 일방적으로 강제 종료시킨 시점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토부 입장과 논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제2공항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는 담화문을 발표해 시민사회로부터 '국토부 하수인'이라는 힐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원 지사가 찬성세력을 조직화하고, 자신의 팬클럽과 지지단체들을 모아 관변집회를 기획하고 있다"는 '찬성 여론몰이'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제주도청은 제2공항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을 세력.조직화 하거나, 관변집회를 기획하거나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그러나 도민사회 찬반 갈등을 봉합하고 조속한 사회통합을 위해 나서야 할 도지사의 '반쪽' 행보와 관련해 '도백 역할'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원 지사가 예민한 지역사회 현안 이슈에 대한 입장을 공식 브리핑 절차를 통해 밝히기 보다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썰'을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도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제37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이 진행되던 중 점심시간을 이용한 방송에 출연해 구독자 1000명 달성에 대한 보답으로 '감사댄스'를 펼쳐 도정질문에서 강한 질타를 받기도 해싸.

지난 18일에는 제주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숙의 민주주의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허가했던 일에 대해 '신의 한수'라며 정당화시켜 논란을 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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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은 비행기 추락할 곳이라고 미국 2019-05-29 00:47:52 | 125.***.***.84
성산읍은 비행기 추락할 곳이라고 미국 공항전문 기관이 말했죠................SBS제주 뉴스에 3월 초에

나왔답니다...............그런데도 무시하다니.................성산만 유일하게 세계에서 10손가락에 뽑히는

철새도래지 랍니다.................이 말은 철새들이 아주 많은 곳이라구요.................미국 공항전문 기관이

이런 곳에 공항 만드는 바버가 어디 있냐고 하던데요.................공항 위치라도 옮기자구요 제발 좀

생떼 2019-05-05 16:15:29 | 223.***.***.209
제주도민중에....서쪽살다...동쪽으로이사가실분없는건가요?동쪽에도미리공항하나생기면이사갈날걱정안되겠죠?제주도쪼꼬매요서쪽살다동쪽으로이사갈일생긴다니까요

S 2019-05-03 12:12:26 | 106.***.***.163
자연이 파괴가 되든 말든 상관없다. 후손에 쓰레기산을 남겨주어도 상관 없다. 여기 제주도민이 모두다 쓰레기 더미에 살아도 상관 없다. 개발에 따른 이익금만 챙기면 그만인 것을..... 이것이 국토부 생각은 아닐런지....

S 2019-05-02 22:23:37 | 59.***.***.72
제주도 훼손시키치마 돈에 환장들해서 나라팔고다팔아국토부장관 모해!!!썩은것들있어서몬베짱이고 막무지간 다하는거야 아우디도 그렇고개판이야국토부 누가시키는거야누가지시하고 대충하고 누구야 찾아 국토부전부 감사 나가제대로 . 찾아서 해고시켜!!국토부 개판이다!!

제가 볼때에는 2019-05-01 20:34:42 | 175.***.***.190
도백은 자고로 모두에게 선덕을 베푸는 넓은 아량과 포용력의 리더십이 있어야 하건만 원지사는 그런것과는 거리가 먼 소인의 조급증을 자꾸 드러내니 문제이지. 큰 정치 하려면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속좁은 생각은 후딱 버리시길~

어이없음 2019-05-01 19:02:57 | 125.***.***.233
아나 참. 도지사가 2공항 찬성하는건 다 아는 사실인데.. 무슨이유로 반대논리에 의해 맞춰줘야 한다는 건가요? 도민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도정하는게 뭐가 이상하다고 이런 기사를 올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