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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이번엔 '강풍' 날벼락..."가을농사 최악의 폐작"

   승인 2019.10.02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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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지붕 날아가고, 농산물 저장시설 등 파손
장마, 태풍, 우박 세례 '이상기후'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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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미탁'이 내습한 2일 새벽,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파괴된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저온저장시설 등의 건물 4개동.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지역이 '이상 기후'로 인한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해 온 2일에는 설상가상 '강풍'으로 또 다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벽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는 순간최대풍속(월정리 기준) 초속 23.9m/s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구좌중앙초등학교에서는 순간적으로 매우 강한 돌풍이 불면서 학교 건물 2층 지붕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붕이 날아가면서 학교 4개 교실과 강당에는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부서진 건축자재들이 날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학교측은 '휴업'을 결정하면서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다.

농업시설 건물 등에서도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모 영농조합법인 소유의 저온저장고 및 비료제조실, 균배양 제조시설 등 건물 4개동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파손됐다.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고희범 제주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도 피해 상황을 둘러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좌읍 행원리 소재 비닐하우스 등도 강풍에 무너졌다.

아직 정확한 피해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날 구좌읍 등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건물과 곳곳의 밭담 등이 무너져 내리는 등 많은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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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범 제주시장이 강풍피해를 입은 모 영농조합법인의 저온저장시설 등을 둘러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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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농민을 위로하고 있는 고희범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구좌읍 지역은 올 가을 '최악의 재난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8월 하순부터 이례적 정체전선의 형성으로 장기간 '가을 장마'가 이어졌는가 하면, 9월에만 태풍 2개가 연이어 북상하면서 당근과 감자 농경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월동무는 계속된 비 날씨로 인해 파종을 못하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3번째 가을태풍인 18호 '미탁' 내습을 앞둔 지난 30일 오후 8시55분쯤에는 구좌읍과 우도 일대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

이 '우박 세례'는 돌덩이가 떨어지는 듯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약 10분간 이어졌다. 

우박으로 인해 이 지역 농작물들은 마치 포탄을 맞은 것처럼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월 파종해 이제 싹이 한참 자라고 있는 당근밭 등에서는 이번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구좌읍의 한 농민(53)은 2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감자밭을 둘러보니, 감자를 구경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폐작이 됐다"면서 "파종한지 한두달이 지나 막 싹이 자라기 시작한 당근은 계속된 폭우에 거의 휩쓸려갔고, 우박 된서리까지 맞으면서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농민(51)은 "월동무를 파종해야 하는데 비가 그친 후 단 사흘도 맑은 날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파종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 가을 구좌읍 지역 농사는 사상 최악의 폐작 상황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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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새벽 몰아친 강풍으로 무너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비닐하우스 피해현장을 방문한 고희범 제주시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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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한 제주 구좌중앙초등학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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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구좌중앙초등학교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교실 안으로 빗물이 그대로 들어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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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쏟아져 내린 우박.<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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