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부 해체방침 결국 '철회'...조건부 존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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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야구부 해체방침 결국 '철회'...조건부 존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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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부모 '합의'...내년 야구부 신입생 2명 모집키로
"공공스포츠클럽, 고교 야구부처럼 대회실적 인정때까지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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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철 제주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이 1일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많은 갈등과 논란이 빚어졌던 제주고등학교의 야구부 해체 문제와 관련해, 학교측이 결국 해체 방침을 철회하고 조건부 존치를 결정했다.

제주고등학교 고용철 교장과 학부모들은 1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부 운영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고 교장은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로 제주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2명을 모집하기로 했다"면서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 클럽이 시행돼 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돼 고교 야구부처럼 대회 참가와 실적이 인정될 때 까지만 야구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고 타 시.도 야구부로 진학할 경우, 고등학교의 학부모와 운동부 지도자 사이에 금품수수가 있는 경우, 학교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고등학생들이 불법적으로 합숙할 경우에는 야구부를 즉시 해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오늘 교장선생님이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현장 지도자들과 소통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주고에서 학부모대표, 제주도야구협회장, 도체육회, 도교육청은 제주고 야구부 신입생 모집 운영에 관해 협의회를 개최해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 교장은 해체수순을 밟은 골프부와 골프연습장 운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학교 체육시간에 (골프를 넣어) 골프를 선택한 학생들이 충분히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골프연습장은 앞으로 골프를 선택한 학생들이 연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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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철 제주고등학교 교장이 1일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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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철 제주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이 1일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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