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고등학교의 야구부 해체 결정과 관련해,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국체전 참여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주고의 결정이 불가피한 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고 야구부 해체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올해도 신입생 야구부 모집을 했는데 한 명도 야구부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학교측에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야구뿐만 아니라 한두종목을 제외하고는 엘리트체육은 구조적으로 힘들다"면서 "어떤 경우는 한두명이 빠져버리면 팀자체가 구성이 안된다. 분명한 것은 전국체전 참여를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있는데 (야구부 자체를 완전히) 없애긴 어려운 상황이고, 지금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은 보호해줘야 한다"면서 "그 가운데 (제주고에서)스포츠클럽처럼 가려고 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그런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었던 학부모들은 스포츠클럽 형태로의 전환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식 야구부와 스포츠클럽은 엄연히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교육감은 "인력(선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 (제주고에서) 이런 흐름들을 가져가려하고 있는건 맞다"고 말했다.

선수 부족을 이유로 한 야구부 해체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 교육감의 교육정책 철학과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꾸준히 유지가 될 것 같으면 방법을 찾을텐데 기본적으로 절대적으로 선수가 부족하다. 팀 구성 자체가 어렵고, 경기려를 하려면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구조적으로 가능하다면 그 구조를 만들겠지만 지금은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