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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쓰레기매립장마다 '꽉꽉'...이미 한계점 넘어섰다

   승인 2019.09.04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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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개 쓰레기매립장 전수조사 결과, "대부분 '과포화' 상태"
설상가상 '가연성'까지 반입..."쓰레기문제, 수요관리 정책으로 전환돼야"

▲ 4일 열린 제주환경운동연합 쓰레기매립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기존 쓰레기매립장 대부분이 현재 잔여매립 공간이 거의 없고, 일부는 수용력 한계를 넘어선 '과포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매립 잔여공간이 조금 남아있는 매립장의 경우 소각처리해야 할 가연성쓰레기들까지 여과없이 반입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갖게 한다.

쓰레기 정책이 인구와 관광객 등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새롭게 조성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도 기존 매립장의 문제가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8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실시했던 제주도내 쓰레기 매립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역시설인 동복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과 제주시에서 운영 중인 봉개, 동부, 서부매립장, 종료된 애월, 한경매립장, 서귀포시 색달, 남원, 표선, 성산매립장과 종료된 안덕, 대정매립장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동복 매립장에 아직은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향후 기존 매립장 종료에 따라 급격한 부하가 발생하고 기존 매립장에서 발생했던 문제가 고스란히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제주시 지역과 서귀포시 지역의 매립장 대부분에서 매립량이 이미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또 제주시 지역 매립장의 경우 봉개, 동부, 서부매립장은 모두 포화된 상태로 잔여매립공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3곳 모두 계획된 매립량을 넘어서는 매립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각장 시설과 재활용시설이 모두 포화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봉개매립장의 경우 음식물슬러지는 소각해야 하지만 소각장포화로 매립하고 있고, 재활용 잔재물과 협잡물은 동복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으로의 반입이 협의되지 않으면서 자체 매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와 서부매립장 역시 봉개매립장과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 지역의 경우 제주시 지역보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서귀포시 매립장의 경우 제주시에 비해 문제가 더욱 심각한데 매립되는 종류도 다양하고 성상도 매우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색달매립장의 경우 재활용 잔재물 및 협잡물을 포함해 대형폐기물, 영농폐기물 등 가연성쓰레기가 상당량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됏다. 뿐만 아니라 하수준설토, 음식물슬러지, 폐감귤류 등 유기성폐기물도 매립장에 그대로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색달매립장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자연발화가 2차례 발생했는데, 이는 매립장이 메탄가스를 포집하지 않고 공기중으로 방출하는 구조에서 가연성과 유기성폐기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립장의 압력과 메탄가스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원, 표선, 성산매립장도 색달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데 이 3곳의 매립장의 주요한 문제는 소각장 고장 등 의 생활쓰레기 처리난이 발생하게 되면 가연성생활쓰레기가 직매립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가연성생활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매립될 경우 매립장의 급격한 포화는 물론 사용한계치에 도달하면서 매립장 사용이 조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서귀포시 4곳의 매립장의 잔여 매립량은 색달매립장 4%, 남원매립장 8%, 표선매립장 7%, 성산매립장 3% 등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2020년 상반기 정도에는 4곳 매립장 모두 포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 4일 열린 제주환경운동연합 쓰레기매립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기존 매립장의 문제가 심각하고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특단의 대책은 없는 듯하다"면서, "그럼에도 제주도는 신규 매립장과 소각장의 운영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매립장이 포화되고 그에 따라 기존 매립장에 반입되던 많은 종류의 쓰레기가 신규매립장으로 향하게 된다면 결국 기존 문제를 답습하는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신규소각장으로 당분간 문제가 해결된다고 장담하지만 현재 9만톤, 앞으로 10만톤 이상 쌓이게 될 압축쓰레기 처리문제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생활쓰레기를 고려한다면 제주도의 예측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 매립장에 대한 대책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와 관광객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수요관리정책 △1회용품 규제강화 등 강력한 생활쓰레기 저감대책 수립 △재활용시설의 현대화와 재활용 활성화를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매립을 포함한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면서 "인구와 관광객의 양적증가에 매몰된 현재의 정책과 구조를 바꾸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지 특성상 과도하게 배출되는 1회용품에 대해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통한 제도개선으로 제주도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광산업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활용을 극대화 시키는 것으로 소각과 매립의 부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설확충과 현대화된 설비도입이 절실하다"며 "민간영역에서의 재활 용, 재사용,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하는 지원책 마련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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