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효과 뚜렷...전 음식점 보급시 절반 수준 감량"
고희범 제주시장이 최근 봉개동쓰레기매립장 갈등에서 나타난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와 관련해 발생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감량기'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기기운용을 통한 감량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사업비 15억92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내 관광숙박업과 집단급식소, 대형 음식점 등에 감량기를 보급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약 1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제주시 지역에서 감량기가 설치된 곳은 1일 평균 총 급식인원이 100명 이상인 집단급식소, 영업장 면적이 200㎡이상인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관광진흥법상 관광숙박업소 등 216곳이다.
감량기를 운용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016년 1일 150.8톤이던 것이, 올해 현재에는 134.7톤으로 16.1톤(10.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7월 한달간 감량기 보급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장이나 악취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곳은 8곳(3.7%)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사업장에서는 모두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이러한 '감량효과' 확인에 따라 앞으로 제주시내 전 음식점 등으로 이의 보급을 확대해 발생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희범 시장은 지난 2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획기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전 음식점에 감량기를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음식물감량기를 제주도내 모든 식당에 설치할 경우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량기는 1kg짜리가 (비용이) 70여만원 정도인데, 그 것을 갖추고 싶어하는 가정에는 지원해서 음식물쓰레기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식당에는 모두 설치하도록 하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4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내년부터 예산에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