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분교 학부모회 "동물테마파크 찬성 허위발언 국장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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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분교 학부모회 "동물테마파크 찬성 허위발언 국장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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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이 '마을회는 사업 찬성'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지역 학부모들이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제주도청 국장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사업의 승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 전혀 근거도 없이 완전히 사실 무근인 얘기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거짓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사업자의 편에서 거짓된 사실을 얘기하는 제주도청의 태도로 인해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고, 이것이 사업승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무책임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해당 공직자의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인분교는 대명의 사업예정지와는 불과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물원으로 인해 예상되는 소음, 악취 및 맹수로 인한 공포 등한 피해가 가장 심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만일 동물원이 운영될 경우 선인분교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학습권이 중대하게 침해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선인분교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위기에 몰렸으나,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근 학생 수가 늘어 현재 44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면서 "현재 선인분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앞으로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올 경우 여러 환경적 불이익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떠나게 되고, 최악의 경우 학생 수 부족으로 다시 폐교위기에 몰리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회는 "이는 작은 학교 살리기에 힘을 쏟아온 제주도교육청의 입장과도 대치되는 일"이라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으로 선인분교가 폐교위기에 놓인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선인분교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유지를 위해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다"며 "앞으로 제주도청은 확인되지 않은 거짓사실을 임의로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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