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 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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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 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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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슬이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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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이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실습 첫날 서귀포 소방서에 모여 현장안전교육을 받고 각자 배정받은 센터로 이동했다. 센터에 가기 전에 막연히 겁이 나고 긴장이 되었었는데 막상 센터에 도착했더니 반장님이 먼저 인사를 권해주시며 반겨주셔서 긴장이 풀리며 감사했다.

그러고 나서 반장님이 구급업무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구급차 내부 장비 위치와 활용법을 알려주셨는데 학교에서는 이론만 공부를 하다가 실제로 현장실습에서 보고 설명을 들으니 신기하고 새로웠다.

사실 처음업무에 대해 알려주셨을 때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당황을 했었는데 구급차출동을 많이 하면서 현장에서 반장님이 하는 걸 옆에서 보고 배우는 동시에 반장님의 보조로 도와드리면서 실습경험이 늘기 시작했고 구급업무에 대해 차차 알게 되었으며 낯설기만 한 구급차 내부와 장비의 위치, 활용법에 대해서 막힘없이 생각하며 사용할 수 있게 될 정도로 익숙해졌다.

나는 처음에 정맥주사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반장님께서 팔 모형을 가지고 오면서 계속 연습해보면 감이 잡힌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어느 정도 연습을 다하고 반장님께서 팔을 내주셨다. 실제로 주사할 생각에 혈관이 터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과 긴장되면서 떨렸다. 반장님께서 주사바늘 넣어도 괜찮다는 말과 함께 주사를 했더니 정맥에 맞게 주사하였고 피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였고 뿌듯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우리사회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 동기가 현장실습을 했던 사례 중 말다툼을 하다가 상대방 얼굴에 작은 상처 가 났다고 119에 신고 접수가 되었고 구급차가 출동하여 병원으로 이송했던 일이 있었다.

만약 이런 작은 일 때문에 심정지 환자나 정말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시간이 지체되어 골든타임이 지나 환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하면서 이런 현실에 너무 화가 나면서 사람들이 구급차를 택시처럼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4주 동안 소방 실습을 하면서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어떤 처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으며 항상 여러 환자들을 처치해주는 반장님들을 보고 나도 빨리 구급대원이 되어서 반장님들처럼 빠르면서 확실한 처치를 해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뜻 깊은 실습기간이었다. <허슬이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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