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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 람사르습지도시 생태계 파괴 시발점"

   승인 2019.07.11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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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흘 반대위 주최 심포지엄..."세계자연유산마을에 난개발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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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 ⓒ헤드라인제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제주의 난개발을 가속하고, 지하수 고갈과 생태계 파괴 등 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제주의 기후에 열대동물 등을 데려다 사파리를 만드는 것은 동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거문오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지키기 위한 방법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찬식 박사의 '제주의 난개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의 '제주의 지하수', 제주동물친구들 김미성 대표의 '동물원과 동물들'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제주도 오버투어리즘 심각...개발 멈추고 성찰시간 가져야"

'난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박 박사는 "2010년 이후 제주의 자연 풍광과 생태환경, 인문.사회적 관계망이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면서 "지나친 관광객 유입에 따른 주민의 삶의 질, 제주라는 섬과 공동체의 환경.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 문제로, 제주는 과연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수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투어리즘으로 쓰레기, 오폐수,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하수오염과 고갈 우려 등 인프라 과부하와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성장했으나 체감소득은 감소하고,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있으며 지가상승과 범죄발생 증가 등 제주도는 이미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제주에 2개의 공항이 필요하고 바람직한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현 제주공항 확충 또는 개선으로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 어느 정도의 관광객 확대까지도 가능하다면 제2공항은 필용벗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제주는 고유성을 위협받을 정도로 과잉관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지난 30여년간 걸어온 관광개발 중심의 개발을 할 것인가, 여기서 멈추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수.용천수 고갈 위기...강력한 절수정책 펼쳐야"

'지하수'에 대해 발표한 홍영철 대표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올해 발생한 지하수 고갈 현상을 폭염과 가뭄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심각성을 애써 낮추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하수는 일시적으로 가뭄이 들거나, 폭우가 내린다고 해서 급감하거나 급증하지 않는다"며 지하수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음을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제주의 산림지역과 초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시가지와 농업지역은 급격히 늘었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지하수 함양량은 떨어지고 이용량은 급증했다는 것으로, 용천수 고갈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의 지하수와 상하수도 문제는 지금의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때, 일치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절수정책 △빗물 이용 및 중수도 정책 △지하수 함양대 개발 억제 정책 △지하수 원수대금 상향을 통한 '물순환사회'로의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제주도정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순환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쓰레기자원순환 로드맵은 있고 물순환 로드맵은 없다"면서 "행정의 근시안적 대처로 가장 고통받는 이는 주민이 될 것"이라며 지하수 사용 제한 등 강력한 절수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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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 ⓒ헤드라인제주

◆"사파리, 제주와 어울리지 않아...동물에 대한 배려 안보여"

김미성 대표는 '동물원과 동물들' 주제 발표에서 전국과 제주의 동물원 사례를 소개하며 "전시형 동물원은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동물을 사육하고 전시하며 오락의 대상으로 삼는 방식으로 상업적 이득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며 "오락형 동물원은 쇼와 공연, 체험용교육과 종보전 기능, 생태형 동물원은 교육과 종보전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들은 경계 없이 근거리로 노출되거나 고립돼 전시되고 있고, 일부는 야외 방사장 없이 갇혀 있다"며 "과연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대명 동물테마파크는 교육과 학습의 장이자 멸종위기 동물 보호와 종보존 기능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윤리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동물원으로 인해 △주변 환경과 생태계 파괴 △필연적 동물학대 △인수공통질병 노출 △야생동물의 돌발적 상황에 대처할 매뉴얼 부재로 인한 위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한 조련사의 위험 노출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내 최대의 사파리 동물원을 표방하는 동물원이 동물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꼽은 '최악의 동물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 "선흘리에 들어설 예정인 사파리는 '동물테마파크'라는 멋진 명칭으로 잘 포장하려 해도 제주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후와 환경에 맞지 않는 열대지방 동물을 전시할 예정이며, 동물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보이지 않는다"며 "동물테마파크는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립하려는지 의문"이라며 동물테마파크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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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선흘2리 지역주민은 물론 선인분교 학부모회, 조천읍 이장단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한 반대운동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에 반대하며 즉각적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1만인 선언'도 이뤄졌다. 또 제주시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는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이 사업의 승인절차를 중단할 것을 청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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