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이 건설되면 사라질 마을과 생태 환경을 여행하며 제주도 난개발과 제주의 역사에 대해 돌아보는 여행 프로그램인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평화여행.
이 여행 프로그램은 그동안 제주 생태여행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고제량씨, 그리고 지난달 19일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 문화제를 기획했던 성산청년 김민주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섰다.
기획자 고제량씨는 "지금 하나의 공항으로 1500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쓰레기, 하수를 제대로 처리 못해 아우성인데 공항 하나를 더 만들어 45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제주의 미래가 암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절박함 때문에 이 여행을 기획했다. 여행을 통해 지금 제주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행1박 2일 중 첫날은 4.3학살터인 성산포 광치기 터진목을 방문하는데, 이곳은 일출봉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해안 절경이다.
제2공항 예정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오름 독자봉, 제주 돌담이 가장 아름답게 보존된 난산마을 일대 등을 여행하며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저녁에는 작은 노래공연, 토크쇼를 통해 난개발의 문제점과 제주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행사가 준비 된다.
둘째날은 주민들이 주변 환경을 잘 보호하며 관광의 대안을 찾아가는 동백동산과 돌하르방공원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제주의 숨골 곶자왈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는 시간이다.
이 여행을 함께 준비하는 성산청년 김민주씨는 "들꽃, 벌레, 바다의 돌멩이 하나까지 제주 자연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자연과 사람,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소통하며 같이 즐거워하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준비했다"며 "여운이 길게 남는 여행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여행 프로그램은 4월 11~12일(목, 금), 5월 11~12일(토, 일), 6월 11~12일(화, 수) 3회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신청 및 문의> 고제량(010-6617-0103)와 김민주(010-5062-3986).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