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전면 공개해야...원희룡 지사 퇴진하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 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대회사, 황병래 건강보험노조 위원장과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지부장의 투쟁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황병래 건보노조 위원장은 "파면 팔수록 의혹덩어리인 녹지병원을 원희룡 도지사 승인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면서 "김만덕의 땅, 제주4.3의 땅에서 녹지병원이 개원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위원장은 "영리병원이 개원하고 건강보험이 파괴되는데 공식이 있다"면서 "이제 영리병원은 내국인 오게해 달라고 소송을 할 것이고, 거대자본 보험은 부자들을 위한 상품 만면서 부자들을 건강보험에서 이탈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강보험은 부의 재분배 효과가 있는데, 부자들이 건강보험에서 이탈해 재정이 파탄나면 보장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건강보험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 등에 사사건건 반대하던 의사협회조차 영리병원 반대 기치를 들었다"면서 "이는 영리병원이 확대되면 갑의 위치는 의사가 아닌 민건보험 직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위원장은 "이런 판도라의 상자를 원 지사가 열었다"면서 "이것이 전국으로 퍼지기 전에 막아내야 한다. 승리하는 날 까지 투쟁의 최 선두에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원희룡지사가 영리병원 허용한 그날은 도민 치욕의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공공의료체계 무너트려 돈이없어 아파도 병원못가 죽어가는 현실이 원히룡에 의해 시각된데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민들이 지난 14년간 투쟁해 온 역사 있기에 감히 도지사 개인의 판단으로 강행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특히 그 결정 이면에 도민들의 생존권보다 두기자본 이윤이 앞선다는 의미 있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이 스스로 도지사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만들었다"면서 "원희룡 퇴진투쟁 결의는 구호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소환 운동을 준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건강보험 체계를 유린할 제주 영리병원 부실 승인을 철회하고 원희룡 도지사는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돈벌이로 대상화하는 영리병원 도입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인 건강보험 체계 붕괴의 시작"이라며 "적폐 잔당, 자한당 출신의 원 지사는 지난해 10월 4일 발표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위원회의 제주영리 병원 불허 권고를 무시한 채, 12월 5일 제주도 ‘외국인 전용 영리병원 ’으로 제주 녹지국제영리 병원의 조건부 개원을 승인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제주도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영리병원 허용은 이 영리병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의료비를 비싸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일반 병원 의료비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거꾸로 정부가 비용을 통제하는 타 병원들의 역차별 주장도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원희룡은 도지사 재선 후 영리병원에 대한 공론화 위원회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한 바 있다"면서 "결국 원 지사는 여러번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져버린채 재무상태도 부실하고 병원 경영의 의지도 없는 녹지국제영리병원의 개원을 밀어 부쳤다"고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원 지사는 제주 영리병원 허가와 관련한 모든 의혹과 부실의 진상을 밝히고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당장 철회하라"면서 "민의를 무시한 채 부실 덩어리 녹지국제영리병원을 억지 개원시킨 원희룡 도지사는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건강을 위협하는 영리병원 설립이 가능한 경제자유구역법을 개정하라"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제주 영리병원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영리병원 개원을 즉각 중단시켜라"고 말했다.
한편,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제주시 노형로터리 녹지그룹 사무실 앞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지사 퇴진'을 강력 촉구했다. <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