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주시 용담2동 용연계곡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은 화재 당시 생존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불에 탄 신원미상 남성의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화재로 인한 소사(燒死)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시신의 기도와 폐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는데, 이는 몸에 불이 붙었을 당시 생존해 호흡을 했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시신에서는 화상 외에 사망에 이를 만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타살 혐의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시신에 틀니가 있는 점과 일부 치아가 오래 전에 빠져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것으로 추정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