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불축제, 즐길거리 없고 10년간 바뀐건 예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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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불축제, 즐길거리 없고 10년간 바뀐건 예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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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안창남.강성의 의원 "들불축제 '전문성'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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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창남 의원과 강성의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와 관련해 행사장에 머무르는 것은 각 읍면동에서 동원된 주민들 뿐이고, 지난 10년간 예산은 크게 늘어난 데 반해 내실이 달라지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무소속 안창남 의원은 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 제주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거론했다.

안 의원은 "들불축제에 39만명이 찾았다고 하는데, 대부분 각 읍면동에서 동원된 도민들로, 전국의 축제장에서 읍면동별로 천막을 친 곳은 들불축제밖에 없다"면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음식들도 제주 대표음식이 아니고 전국 어디가도 볼 수 있는것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를 예로 든 안 의원은 "화천군이 인구가 2만7000명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군이지만, 지난해 170만명 이상이 산천어축제를 방문했고, 이중 외국인이 12만명에 달한다"면서 "예산도 20억원도 안쓰는데, 올해에도 태국이나 동남아에서만 이미 7만명이 방문을 예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천어축제가 4년 연속 문광부 우수.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10년 연속 100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면서 "산천어 축제나 함평 나비축제나 다 입장료 받는데, 들불축제는 입장료를 받으면 손님이 오겠나"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새별오름 불놓기는 세계적인 콘텐츠이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은 축제의 상품적 가치로 봤을때 변하는게 없다"면서 "옛날 북제주군이 개최하던 것을 제주시가 이어가고 있지만, 그 사이에 변한 것이라고는 예산만 증액된 것 밖에 없다. 몇년 전 7억하다 지금 17억까지 올라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동네 민속 풍물패 데려다 하고, 지역주민들 43개 읍면동 동원하지만, 관광객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천어축제 등 이런 곳에 자주 다니시라"면서 "그곳은 천막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화천군보다 못한 제주시의 축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선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년에는 전문직원 채용해 그분과 새로운 축제로 거듭나도록 관광축제위원회와 머리를...(맞대고 있다)"고 답했고, 안 의원은 "(들불축제)예산 중 2억원을 떼서 공무원들이 겨울 축제 돌아다니며 배워야 한다. 한 해 (들불)축제 쉰다고 도민들의 삶이 달라지느냐"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도 "들불축제를 예산을 이렇게 많이 투지하면서 유지하는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전문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창의력이나 이런게 가미되기 어렵고, 1년단위로 대행기관을 하다보니 행정에서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는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국장은 "전담인력을 채용해 앞으로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대행사는 해마다 지정해 기획하는 분과 같이 추진할 수 있도록 체제 만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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